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차세대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명칭이 '갤럭시노트 엣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제품의 좌우로 화면이 흘러내린 형태로 측면에서도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갖췄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시간)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서류에는 제품 이름 외에 다른 세부 사양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이 제품이 최근 출시 루머가 돌고 있는 삼성전자의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13에서 선보인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제품

▲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2013에서 선보인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제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전면 베젤을 없애면서 3개면을 디스플레이로 처리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측면에 위젯을 배치하면서 스마트폰 좌우 옆면 디스플레이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3화면 디스플레이폰 시범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노트4'를 일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모델과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한정판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지만 이번 상표 출원이 알려지면서 3화면 스마트폰이 지난해 '갤럭시 라운드'처럼 새로운 모델명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라는 명칭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13에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 '윰(Youm)'을 적용해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3화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특허청에 디스플레이를 한쪽 옆면까지 감싸 측면에 잠금해제 기능과 충전상태 등을 표시해주는 사용자경험(UX)을 담은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Posted by Jennevan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슬로건은 그동안 디바이스&서비스 회사였다.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의 유산인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은 올초 후임인 사티아 나델라가 MS 지휘봉을 잡고나서도 계속 유지됐다.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에 걸맞게 MS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드웨어로의 영토 확장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2012년에는 서피스 태블릿을 직접 내놨고 지난해에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까지 삼켰다. 하드웨어와 SW를 모두 하는 애플과 같은 길을 걸으려는 듯 보였다.

 

그런데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7월 시티아 나델라 신임 MS CEO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하면서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라는 비전 대신 생산성&플랫폼을 전진배치하고 나선 것이다.

 

▲ 서피스 프로3

나델라 CEO는 지난달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MS는 영혼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고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위한 생산성&플랫폼이 회사의 핵심임을 분명히 했다. OS와 하드웨어 그리고 클라우드는 핵심 가치의 확장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핵심 비전을 상징하는 문구를 바꾼 것에 대해선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는 변화를 시작할때는 유용했지만 이제 MS는 차별화된 전략을 갈고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걸었다.

 

디바이스&서비스에서 생산성&플랫폼으로 비전이 바뀐 상황에서 MS에게 디바이스 사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돌아가는 분위기만 놓고보면 사티아 나델라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하드웨어 사업을 키울 것 같다는 신호는 잘 포착되지 않는다.

 

MS는 최근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를 완료한 뒤 노키아 직원 1만2천5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가 하던 중저가 피처폰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서피스 태블릿을 둘러싼 상황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월드의 그렉 카이저 기자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MS는 2012년 서피스 태블릿을 처음 선보인 후 17억달러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6월말로 끝난 2014년도 회계연도 4분기에만 3억6천300만달러에 달했다. 2014년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면 손실액은 6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카이저 기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생산 준비를 마친 서피스 미니를 내놓지 않기로 결정한데 따른 손실 처리와 서피스 프로3 제조 비용이 많이 반영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17억달러는 MS같은 회사에게 큰 돈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분기 손실액은 MS가 거둔 총 수익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구나 서피스는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라는 비전이 MS를 지배하던 시절 나온 결과물이다. 발머의 후임자인 사티아 나델라는 디바이스가 아니라 생산성과 플랫폼을 강조한다. 디바이스 보단 클라우드와 모바일이 우선이다.

 

외신들도 MS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피스 사업에 대해 재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컴퓨터월드 기사에 따르면 잭도우 리서치의 잰 도슨 애널리스트는 "첫째 성장하지 않고, 둘째 돈을 까먹고 있으며, 셋째 시장을 만들지 못한하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리드라이트는 노키아 직원들을 대폭 감원한 것은 서피스에게도 좋지 못한 징조가 될수 있다는 시각을 펼쳤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나델라가 서피스 사업 적자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사업성을 재검토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Posted by Jennevan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맥 등으로 익숙한 애플.

 

PC와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애플이지만 1980년대 애플은 맥 사용자 등을 위해 옷이나 액세서리류 판매 사업도 전개했다.

 

당시 야구모자나 티셔츠 등에 애플 로고가 새겨진 의류 제품들이 판매됐을 뿐 아니라, 열쇠고리·우산·컵·가방·시계·계산기 등 지금 보면 다소 낯선 제품들까지 애플의 손길이 미쳤다.

 

10일 미국 기즈모도는 1986년 애플이 판매한 놀랍고도 신기한 제품들 6가지를 선정해 공개했다. PC와 스마트 디바이스에 주력하고 있는 애플이 과거에는 어떤 사업까지 전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윈드서핑

▲ 애플 윈드서핑

상쾌한 여름의 취미라고 하면 서핑이 손꼽힌다. 80년대 풍의 무지개색 애플 로고가 붙은 윈드서핑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2천37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46만원이다.

 

■디켄터(와인병)

 

▲ 애플 디켄터

와인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디켄터 역시 애플이 80년대 판매한 상품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디자인하고. 루마니아에서 제작된 이 디켄터는 한정 생산됐으며 뚜껑에 애플 로고가 새겨져 있다. 가격은 86달러(약 9만원)다.

 

■토이카

 


▲ 애플 토이카

장난감 트럭에도 무지개 색 애플 로고가 새겨졌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은 이 트럭의 가격은 60달러, 한화로 약 6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됐다.

 

■클립


▲ 애플 클립


평범한 클립으로 문서를 철해놓는 것보다, 애플 로고가 붙은 클립을 사용한다면 사무실 책상이 더욱 쾌적해 보이지 않을까. 애플 콜렉션 카탈로그에는 사무실 용품도 많이 포함돼 있었는데, 클립 역시 그 중 하나다. 가격은 약 6달러로, 일반 클립에 비해 고가지만 디자인만큼은 눈에 띈다.

 

■계산기


▲ 애플 계산기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의 디자인이 독일 산업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애플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에도 그 영향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애플은 브라운 ET66 계산기도 취급했는데, 익숙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아이폰 계산기 응용프로그램 디자인의 근간이 됐던 것. 가격은 172달러로, 17만8천원 가량이다.

 

■맥데스크


▲ 애플 맥데스크.


원조 맥 컴퓨터에 어울리게 제작된 애플 책상도 있었다. 이 책상의 소재는 너도밤나무며 가격은 866달러, 우리 돈으로 약 90만원이다. 예전에 출시된 책상 치고 비교적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Posted by Jennevan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웹앱') 개발 언어를 바꿔 해킹 공격을 예방할 수 있을까? 미국 유명 대학의 소프트웨어 연구팀이 이를 위한 새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MU)는 여러 개발 언어를 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래밍 언어 '와이번(Wyvern)을 소개하며, 웹앱 보안 위협 유형 가운데 비중이 큰 '코드인젝션' 공격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CMU의 소프트웨어연구소(ISR) 소속 조나단 앨드리치 부교수가 연구팀을 이끌며 와이번을 개발 중이다. 설명에 따르면, 와이번을 사용시 SQL과 자바스크립트 등 목적이 다양한 특정 용도별 '하위언어(sublanguage)'를 적재적소에 써서 보안취약점이 나타날 여지를 없앨 수 있다.

 

요컨대 와이번이라는 '새 언어'가 있는데, 이것을 쓰면 이런저런 '기존 언어'로 프로그램 한 벌을 짜게 해준다? 이 대목에선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게 된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소프트웨어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오픈소스 언어 와이번(Wyvern) 상징 이미지.

 

▲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소프트웨어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오픈소스 언어 와이번(Wyvern) 상징 이미지.
쉽게 말해 와이번이란 언어 자체가 과거에 써온 하위언어 사용을 전제로 한다. 하위언어는 'C'나 '자바'처럼 자기 혼자 프로그램 전체를 완성할 수 있는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DB) 질의 결과를 얻기 위한 'SQL'이나 웹페이지 제작을 위한 'HTML'같은 언어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즉 말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지만, 실은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개 언어'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CMU 측은 와이번이 '개발자가 다루고자 하는 데이터 형식'에 따라 그에 맞는 하위언어를 결정해 웹앱을 만들게 해준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다룰 데이터가 로마자 알파벳과 수 문자열인지, 부동소수점 값인지, 웹페이지나 DB질의같이 더 복잡한 구조의 데이터인지에 따라 쓸 수 있는 하위언어가 바뀐단 얘기다.

 

앨드리치 부교수는 "와이번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 전원과 (여러) 언어를 자연스럽게 바꿔가며 소통하는 숙련된 국제협상가 같은 존재"라며 "(여러 언어를 한 프로그램 안에서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런 접근방식은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은 그리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웹앱 개발 과정에선 상황에 따라 개발자 또는 개발팀이 복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써야 할 필요가 생긴다.

 

이전부터 웹페이지를 만들 땐 HTML가 기본이지만,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자바스크립트와 SQL을 함께 쓴다.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땐 오히려 여러 언어를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웹앱을 만들 때 여러 언어를 쓰는 일이 이전부터 흔했다면 개발자가 와이번을 쓴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싶지만, 앨드리치 부교수는 "와이번이 (여러 언어 환경을 오가는) 개발자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다"며 "더불어 그런 과정의 전후에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기존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가 혼용되는 프로젝트 환경의 흔한 문제를 예로 들었다. SQL같은 특정 목적의 언어에 쓰이는 명령어를 웹애플리케이션 코드 안에 일반 문자열로 붙여넣곤 하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크로스사이트스크립팅(XSS)'과 'SQL인젝션' 공격에 노출되기 십상이란 설명이다.

 

XSS와 SQL인젝션은 현대 웹 환경에서 시스템과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흔한 공격 유형이다. 간단한 컴퓨터 시스템 관련 지식만 갖고 있는 사람도 이런 공격으로 계정과 비밀번호를 도용하거나 웹사이트 DB 전체 내용을 없애버리는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CMU 연구팀 측은 경고했다.

 

이런 공격에 피해를 당할 여지를 줄이려면 여러 언어를 혼용해 웹앱을 구현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연구팀은 와이번이라는 언어를 쓰는 개발자에겐 이런 부담이 덜하다는 얘길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실제로 앨드리치 부교수는 "와이번은 (보안취약점으로 악용될 수도 있는) 이런 목적의 문자열 사용을 불필요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코드삽입 공격과 같은 유형의 문제점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아직 와이번이 완전히 개발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개발 초기에 그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접한 이들에게 실험적으로 쓰이는 중이다. 공식 발표와 별개로 와이번을 소개한 CMU 공식 웹페이지에선 이 언어의 목표가 웹앱뿐아니라 모바일앱 개발 환경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소스코드 공유 및 협업 커뮤니티 사이트 기트허브(GitHub)의 와이번 프로젝트 페이지에 기술 소개와 라이선스 안내가 돼 있다. 와이번을 사용하려면 자바8 버전의 자바개발도구(JDK), 통합개발환경(IDE) 이클립스 케플러와 인텔리J 13 이상 버전 등을 써야 한다.

 

이날 IT미디어 기가옴의 데릭 해리스 수석기자는 와이번을 소개하며 '웹을 위한 폴리글랏(polyglot)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표현했다.

 

폴리글랏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컴퓨터에 빗대면 여러 언어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을 나타낸다. 즉 와이번은 개발자의 폴리글랏 프로그래밍을 도와줄 수 있는 언어라는 평가다.

Posted by Jennevan

4.7인치짜리 아이폰6는 지문인식 기능이었던 터치아이디 기능이 삭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10일(현지시간) 대만의 애플 뉴스 웹사이트 애플클럽의 보도를 인용해 4.7인치 아이폰6 앞모습과 앞 판넬의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4.7인치 아이폰6 앞 판넬 사진은 전반적으로 이전에 공개됐던 유출 사진들과 동일한 모습이다. 이전보다 더 얇아진 베젤과 좀 더 커진 스크린, 둥근 모서리 등의 모습이 이전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디자인이다.

▲ 대만의 애플뉴스 웹사이트 애플클럽에 공개된 4.7인치 아이폰6의 앞 모습과 그 내부 모습.<출처=대만 애플뉴스 웹사이트 애플클럽>

달라진 점은 아이폰5S에 있었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기능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밀어서 잠금해제 대신 잠금을 풀 수 있는 방안으로 도입된 터치 아이디는 홈버튼 뒷편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사용자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던 것이었다. 그러나 아이폰5S가 출시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터치아이디 기능의 정확도가 떨어져 인식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또 다른 점은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때 4.7인치 아이폰6 디스플레이 화면이 사파이어로 만들어진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맥루머스는 4.7인치 아이폰6 디스플레이 화면은 사파이어가 아닌 유리 스크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화면은 5.5인치 아이폰6에 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이 새 아이폰을 4.4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전망이 있었다.

 

맥루머스는 다음 달 9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4.7인치 아이폰6가 먼저 나온 이후 뒤이어 5.5인치 아이폰6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Jennevan

섹시한 파스타


지난달 타봤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S 시승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연말이라 일이 몰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시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인께 감사~ ^^

 

 



2년 전이었나요? 그란S가 처음 론칭됐을 때
마세라티 전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시장 내부 밀폐된 공간에서 시동을 거는데...
배기음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계열사인 페라리 특유의 하이톤에
AMG의 와르릉거리는 소리를 더했다고나 할까요?
비록 시승은 못했지만 강렬한 사운드로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포르쉐만 해도 1년에 1천대가 넘게 팔리니
모델마다 시승차가 모두 구비되어 있어
누구든 예약만 하면 다 타볼 수 있지요.


그러나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은
시승 기회가 그리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볼 수 있을 때 무조건 타야 한다는... ^^

 

 

도로에서 그란S는 제일 먼저 사운드로 귀를 쫑긋하게 하고,
두번째로 멋진 스타일의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반면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포스에 비해 모자라는 퍼포먼스가 아쉽죠.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 아쉽다는 거지... 결코 모자라다는 것은 아닙니다.


4,691cc V8 엔진은 최대출력 440마력, 제로백 5초를 자랑합니다.
요즘 독일 3사들의 세단들이 제로백 4초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성능면에서는 다소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만
그란S는 그마저 용서하게 하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어요.


'효율'을 중시하는 게르만과는 확연히 다른,
이탈리안 특유의 '과시적 감성'이 그것입니다.
이런 차는 좀 튀고 뻐겨도 된다고 봐요. ^^

 

 

 

가죽으로 뒤덮인 실내의 고급감은 확실히 남다릅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458,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최신 모델들과 놓고 보면 조금은 뒤떨어집니다만)
하지만 다소 허접해 보이기까지 하는 플라스틱 버튼들은 좀...
아마도 곧 페이스리프트 되면 실내도 업그레이드 되겠죠?


시동을 겁니다. 와라라랑~~~~~
아... 정말 멋져요! 이건 뭐 세단에선 최고의 사운드.
웬만한 스포츠카들을 통틀어도 이 정도는 거의 없죠.


시승 코스는 성수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로,
다시 미사리에서 돌아오다 성수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타고
구리까지 갔다 오는 경로였습니다. 자주 애용하는 코스...

 

 

 

운전석에 앉자마자 첫번째 발견.
스티어링 휠이 크다. 크다. 크다!
서킷이나 와인딩 로드보다는 말 그대로 장거리 주행(GT)을 위한 차입니다.


두번째 발견.
브레이크 페달이 왜 이리 깊은 거죠?
가속 페달 위에 오른발을 얹고 있다가
왼쪽으로 옮기면 무슨 동굴 속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기분입니다.
이건 정말 불편했어요. 시트 포지션을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데...


초반 가속은 기대보다는 조금 굼뜹니다.
하지만 좀 더 꾸~욱 밟아주면 중속 이후론 아쉬움 없이 쭉쭉 뻗어나가네요.
창문을 내립니다. 배기음이 귀에 쏘~옥... 이 맛입니다.
이것이 그란투리스모S의 절대적 매력이에요.

 

 


노멀과 스포츠 2가지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를 권장합니다.
내내 스포츠로 타도 그다지 불편한 줄 모르겠어요. 편합니다.
패들 시프트 역시 거대한 스티어링 휠만큼이나 큽니다.
듀얼 클러치가 아닌 자동 6단이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네요.

 

유일한 불만은 하체였습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좀 더 단단하게 잡아줘야 할 것 같은데
조금만 고속에서 횡으로 급이동시키면 불안할 정도로 휘청거려요.
이탈리아 본국에서 파스타는 단단한 게 잘 만든 거라죠?
고성능 모델인 그란S MC 스트라달레는 다르리라 기대해봅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이 섹시한 파스타를 매일 맛보시려면
2억 5천만 원을 기꺼이 지불하시면 됩니다. ^^

 

 

 

 

 

P.S.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4도어 세단인 콰트로포르테와
2도어 쿠페인 그란투리스모S 그리고 오픈되는 그란 카브리오 3종류입니다.
저는 역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그란 카브리오가 제일 매력적...

 

 

 

아아아앙~~~ 어쩜 저리 늘씬한지...

 

 


베이지 색상의 가죽으로 도배된 실내 보세요.
카브리 모델을 블랙 내장으로 하는 건 죄악이야!

 

 


궁뎅이도 빵빵!
그냥 뒤에서 덮치고 싶... -.-

 

 

 

Posted by Jennevan

시승기를 올리니 왠지 특별한 기분입니다. ^^
그만큼 특별한 차의 시승기여야겠죠?
우르르릉~ 시작합니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 5.2 FSI 콰트로.
이 차를 운전해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전세계 333대 생산, 국내 6대 배정, 시승차 당근 없음.
그러니 3억이 넘는 돈을 주고 사지 않는 이상,
R8 GT 스파이더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죠. ^^

 

 


그런데 이 녀석이 지금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제게 온 몸을 맡기겠다고 말이죠.
저 너머에선 제 알비노 개구리가 흘겨봅니다.
"주인님, 배신하면 안돼요!!!"

 

 


R8의 앞모습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상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어떻게 이런 형상을 생각했을까요?

 

 


유심히 살펴보면 기존 R8 스파이더와는 다른 곳이 많습니다.
카본 스포일러,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홀, 세라믹 브레이크,
티타늄 룩의 19인치 알루미늄 휠에 305 광폭의 타이어까지...

 

 


자, 한번 올라가 볼까요?
사이드 스텝에는 R8 GT 로고가...

 

 


카본 버킷 시트에도 역시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트의 착좌감은 극상의 수준.
당연히 등받이 각도 조절은 안됩니다.
버킷 시트는 어쩔 수 없죠.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애초부터 이 차를 타서는 안됩니다.

 

 


도어 안쪽 역시 카본의 향연.
저 스피커는? 네, 레이싱카라는 신분에 걸맞지 않게
이 차에는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음질이 어떠냐고요? 그걸 들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
V10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사운드보다 더 황홀한 음악은 없는데.

 

 


운전석에 앉으면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계기반이 보입니다.
R8 GT 스파이더는 R8 스파이더의 경량화 레이싱 모델이죠.

 

최고 출력은 525마력에서 560마력으로 높아졌고
경량화의 효과로 마력당 무게비는 2.93kg로 낮아졌죠.
덕분에 제로백 3.8초, 제로이백 11.5초라는 수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시속 317km.

 

 


1만 RPM의 회전계는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닙니다.

 

 


350까지 쓰여진 속도계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무엇보다 오너를 자랑스럽게 하는 건 기어노브에 새겨진 이 숫자.
전세계 333명의 오너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R8의 기어노브는 참 특이하게 생겼고 특이하게 조작됩니다.
처음 R8 V8 모델이 나왔을 때 기어를 어떻게 넣는지 당황했던 기억이... ^^;;

 

 


시승 코스는 성수대교 건너 강변대로를 타고 구리를 지나
팔당대교 건너 팔당댐까지 갔다 미사리 거쳐 올림픽대로로 돌아오는 경로.
제가 늘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어지간한 직빨은 다 테스트해볼 수 있고,
구리 끝자락에서 팔당대교까지는 적당한 코너까지 이어지거든요.

 

다만 이 날은 비 내리는 날씨가 한계였습니다.
솔직히 제 성능을 낼 수가 없었어요.
제 차도 아니고, 3억이 넘는 차를 미끄러운 노면에서
한계에 가깝게 운전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아니.... 가능하다 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요.

 

그래서 이 괴물의 능력을 50%도 제대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은 괴물입니다.
기존 R8 스파이더의 악셀링, 브레이킹과는 비교하면
툭툭 치고 나가는 가속의 느낌에서 제법 차이가 납니다.
세라믹 브레이크의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는 압권이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두어 시간 가까이를 숨가쁘게 몰아대니
순식간에 오일 게이지가 뚝 떨어지더군요.
성능만큼 연비 역시 극강이었습니다. ^^;;

 


두 시간 남짓의 한 차례 시승으로 이 차를 평한다는 건 넌센스입니다.
단지 제 머리 속은 운전하는 내내 R8 GT 론칭 행사 때 방한했던
아우디 공식 레이서 Miss. 신디의 현란한 스킬만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라면 과연 이 괴물을 어떻게 몰아부쳤을까...

 

 

 

P.S.

 

R8 스파이더 시승기는 여기에...
http://gilnoodle.blog.me/123108424

그리고 R8 GT 스파이더 론칭 행사 후기는 여기에...
http://gilnoodle.blog.me/154811814


Posted by Jennevan

간만에 올리는 시승기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신차들을 시승했습니다만
일도 너무 바빴고 갈수록 귀차니즘이 심해져서
도통 쓰지를 않았네요. ^^;;

 

시승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드스터 SLK
그 중에서도 고성능 버전인 SLK 55 AMG입니다.
3세대는 SLK200과 55 AMG 2모델만 들어와 있습니다.
예전엔 그 중간에 SLK350이 있었죠.

 

 



제가 제일 처음 타본 스포츠카가 1세대 SLK200이었습니다.
(아... 현대의 스포티카 스쿠프가 더 먼저였나...? ^^;;)

 

10여 년 전 대행사 카피라이터 시절 벤츠를 맡게 됐어요.
MBK에서 종류별로 6대의 벤츠를 보내주더라구요.
타보지 않고서 어떻게 광고를 만들겠냐며
벤츠의 성능과 감성을 느껴보라고... ^^

그때 1세대 SLK200을 몰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강변북로를 오픈하고 달리던 감동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가장 완벽했다고 생각하는 2세대는 SLK350과 55 AMG를 타봤고
이번 3세대도 출시 당시 200을 시승하고 이번에 55 AMG까지...

 

 


55 AMG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제 삼각별에서도 거의 볼 수 없는
(다른 독일이나 기타 수입 브랜드들도 마찬가지겠군요)
자연흡기 고성능 고배기량 엔진이라는 겁니다.
63 AMG 모델들은 이제 다 8기통 바이터보로 바뀌었죠.
요놈은 아직도 8기통 5,500cc 자연흡기 421마력을 냅니다.

 

미션은 듀얼클러치라고 하는데 벤츠답게 여전히 반템포 느립니다.
쉬프트 업이든 다운이든 패들을 터치하고 허이~짜 하고 변속되네요. ㅎㅎ
그렇지만 예전 M이나 R8처럼 변속충격이 크진 않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놓아도 그들과 비교하면 얌전한 편입니다.

 

이걸 원망할 순 없죠. 이 차는 삼각별에서 만든 로드스터니까요.
삼각별이라도 정말로 퓨어한 레이싱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블랙시리즈로 가시면 됩니다. (근데 가격이 어마어마... ^^;;)

 

 


서스펜션은 SLK200과 비교하면 확실히 더 퍼포먼스 위주로 맞춰져 있습니다.
더 단단하고 잘 받쳐주네요. 스티어링 휠의 감각 역시 예민하고요.
기대 이상이었던 게 스티어링 휠의 쫄깃함이었습니다.
물론 FR 그것도 롱노즈이다보니 급차선 변경시 앞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어요.
RR이나 MR처럼 아주 민감하고 가볍게 움직여지진 않습니다.

 

AMG 모델들의 매력은 무엇보다 시원~한 사운드와
고배기량으로 쭉쭉 밀어붙이는 압도적인 직빨의 짜릿함이죠.
SLK 55 AM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세대에 비해 살짝 줄어들어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와라라랑~ 폭발적인 배기음은 매력적입니다.

 

AMG 모델을 시승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아주 굵고 건강한 똥을 쭉쭉 싸는 느낌입니다. ㅎㅎ
반면 911 터보는 설사를 온 사방에 와자자작! 튀기는 느낌. ㅋ
페라리는 포르쉐 터보처럼 고압이지만
설사는 아니고 정밀하게 쫙 뽑아내는 똥 같고요.
비유가 너무 지저분했나요? ^^;;

 

AMG 마크가 새겨진 가죽 시트의 질감이나 착좌감도 좋습니다.
맘껏 달리라는 거지요. 3세대로 오면서 바뀐 인테리어 디자인도 고급스럽네요.
외관은 2세대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실내는 3세대의 우위로 보입니다.

 

 


분명 훌륭한 차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SLK에 55 AMG는 오버라는 생각이 듭니다.
350이면 완벽하고 200으로도 충분해요.
1.8리터 184마력이라는 초라(?)한 제원표의 숫자에 비해
SLK200이 주는 재미는 훨씬 큽니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잖아요.

 

200마력 전후의 출력으로 바람을 느끼며 여유 있게...
컴팩트 로드스터인 SLK는 원래 이렇게 타는 겁니다.
나이가 드니까 점점 겁이 많아져서일지도... ^^;;

 

 

 

 

 

 

 

 

 

P.S. 1

BMW M6... 이 녀석은 그냥 괴물이에요. 괴물.
댄디한 스타일에 속았다간 큰일납니다.

 

M모드 놓고 달리니 2, 3단에서도 내내 휠스핀.
이건 뭐 어쩌라는 거야? 서킷에서나 제 성능을 낼 수 있겠군요.
슬쩍슬쩍 밟아도 이미 Y구간에 근접해버리니...
560마력에 무려 70에 달하는 토크. 물론 가격도 그만큼 셉니다.
이것저것 더하면 대충 2억. 그럼 911이나 R8을 사야죠. -.-

 

4.4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의 감각은 불만입니다.
자연흡기처럼 리니어하게 쭈~욱 올라가야
가속시 컨트롤하는 게 더 즐겁고 재밌는데 말이죠.
어쩔 수 없죠. 효율적 다운사이징은 대세니까요.

 

 

 

 

 

 

 

 

 

P.S. 2

오늘 시승한 포드 머스탱 쿠페.
포드코리아 홈페이지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시승신청 아이콘에 보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신청.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타봤네요. ^^

 

3.7리터 309마력이라는 제원상 수치에 비해
그렇게 압도적인 가속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니까요.
스포티한 매력을 살린 세단입니다.
진짜 머스탱을 느끼려면 쉘비500이 들어와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법규로는 인증이 안된다네요. 아쉽습니다.

 

무게중심도 스포츠카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습니다.
슬쩍슬쩍 틀 때마다 휘청거립니다. 하지만 원망하진 않아요.
와인딩 머신으로 머스탱을 구입하진 않잖아요.
끝없이 쭉 뻗은 66번 국도를, 창문틀에 팔을 걸치고,
그 손 끝에는 레드 말보로를 든 채로 그렇게 타는 차니까요.

 

국내 가격은 4,220만 원.
몇백만 원 할인되는 걸로 압니다.

 

 


 

 

 

 

P.S. 3

내일은 인제스피디움에서 신형 GT-R를 탑니다.
GT-R은 공도에서만 타보고 서킷은 처음이라 두근두근...
제로백 2초대의 느낌은 어떤 것일지... ^^

 

 

Posted by Jennevan

최근 연이어 시승한 세 가지 차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Style & Sound" 재규어 F-타입 S

 



맨 먼저 시승한 차입니다.
재규어답지 않게 만든 재규어의 스포츠카 F-타입.
그 중에서 기본형과 슈퍼차저 사이에 위치한 S.
3.0 슈퍼차저 엔진으로 380마력의 힘을 냅니다.
제로백 4.9초. 경쟁차종인 박스터와 비교하면 살짝 느린 정도.

 

우아한 카브리올레 XK에 비해 F-타입은
좀 더 컴팩트하고 달리는 데 치중한 느낌입니다.
동승한 딜러 분 말씀으로는 기본형과 40마력 차이지만
체감은 그보다 훨씬 더하다고 합니다. 무조건 S를 추천하신다고.

 

시승해본 후 저 역시 동감. S가 제일 적당해요.
이 차체에 5.0 슈퍼차저는 오버 스펙으로 보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소프트탑 카브리올레는
300마력 내외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 달리려면 쿠페형으로 가야죠.

 

요즘 재규어 신모델들의 달리기 성능이 아주 좋아졌죠.
F-타입도 그렇습니다. 퓨어 스포츠카들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타일을 갖춘 컨버터블로서는 훌륭합니다.
어느 정도의 스포츠 드라이빙까지는 무난히 소화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를 사용하고 있네요. 전륜 245, 후륜 275.

 

무엇보다 F-타입 S를 시승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사운드.
순정 가변 머플러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변이 닫힌 채로도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가변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폭발적인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AMG나 M과는 다른, 페라리의 하이톤에 가까운 사운드로
소리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인증을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해요. ㅋ
주택가에선 절대 열면 안될 것 같아요. 완전 민폐입니다. ^^
두카티에서 배기를 다듬었다고 하는데...
3.0 엔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사운드입니다.

 

재규어 분당센터에서 우회전하면 돌마터널이 연이어지는데
터널을 달릴 때마다 쩌렁쩌렁한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
악셀링 그리고 브레이킹에 이은 시프트 다운을 반복하게 되더군요.
터널이 터져나가는 듯 해요. ㅎㅎ
실제로 시승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좀 있다고 합니다.

 

1차로 40대가 들어오는데 무난히 완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인승 소프트탑 컨버터블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어요.
기본형 F-타입은 1억 400만 원, S는 1억 2천만 원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재규어 분당전시장 이성천 과장님(010-4458-1300)께.

 

 

 

 

 

 

"Power & Power" C63 AMG 쿠페

 

 

F-타입 S에 이어 곧바로 도산사거리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으로 와서
C63 AMG 쿠페를 시승했습니다. 화이트에 레드시트... 아름답네요.
원래 문 4짝 세단으로만 나오다가 이번에 쿠페형이 추가되었습니다.

 

단순히 문 갯수를 줄인 게 아니라 라인 자체를 새롭게 다듬었어요.
세단에 비해 훨씬 유려한 사이드라인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C63을 4명 태우고 다닐 일은 거의 없죠.
저 같으면 무조건 쿠페로 지를 것 같습니다.

 

SLK 55 AMG와 함께 마지막 남은 자연흡기 8기통 엔진입니다.
와르르릉~ 똥싸는 소리와 함께 시원시원하게 밀어주는 맛이 일품이죠.
저속, 중속, 고속, 초고속 어느 구간에서도 머뭇거림이란 없습니다.
그야말로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주고 그러면서도 여유가 느껴지죠.
극악의 연비를 제외하곤 흠잡을 데 없는 엔진. ^^

 

재규어에서 절치부심해서 F-타입을 만들었지만
AMG와 M의 스포츠 드라이빙에는 살짝 못 미칩니다.
확실히 달라요. 더 믿음직스럽고 더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AMG 시트의 착좌감은 세 차종 중 베스트.
온 몸을 착 감싸안으면서 과격한 드라이빙에도 몸을 잘 잡아줍니다.
E63 이상의 모델들에 장착된 에어 쿠션 시트가 아니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기본 시트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 충분합니다.

 

6.2리터 8기통 자연흡기의 457마력, 61.2 토크를 맛보시려면
9,900만 원을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단형은 9,350만 원.
자세한 문의는 도산사거리 한성자동차 차정록 과장님(010-3833-7079)께.

 

 

 

 

"Sheer & Sharp" M3 컨버터블

 

 

조용필 선생님은 언제나 마지막에 등장하죠. ^^
이 날 시승한 세 모델 중 제 취향은 M3가 갑!
게다가 이 응삼이는 뚜껑이 열립니다.
하드탑 컨버터블이라 닫았을 때도 이쁘고요.
(3시리즈 세단 또는 컨버와 헛갈리는 건 함은정)

 

C63과 마찬가지로 8기통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그러나 배기량이 낮죠. 6.2 vs. 4.0.
최대마력 역시 420마력으로 다소 밀립니다.
하지만 제원상 수치로만 그리고 단순히 빠르기로만
차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M3는 C63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드라이빙을 즐기는 차입니다.
C63이 대충대충 밟아주면 알아서 쭉쭉 뽑아내는 성능이라면
M3는 M모드에서 매뉴얼로 RPM을 최대한 쥐어짜면서 달리는 차...
쉽게 말해 C63은 창문 열고 한 손으로 운전해도 되지만
M3는 두 손 꽉 잡고 최대한 드라이빙에 집중해야 합니다.

 

힘들고 피곤하죠. 당연히. 그런데 그 맛이 끝내줍니다.
앞의 두 차종에 비해 월등히 날렵한 몸놀림으로
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퓨어 스포츠카에 거의 가까운.
하드탑 컨버터블이라 쿠페형에 비해 더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리한 맛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C63이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가는 맛이라면
M3는 손만 닿아도 베일 듯한 검을 휘두르는 맛입니다.
둘 다 매력적이고 훌륭합니다. 선택은 각자의 취향으로.

 

M3 컨버터블의 가격은 1억 970만 원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BMW에겐 폭풍할인이란 게 있죠. ^^
자세한 문의는 도산사거리 코오롱모터스 정명세 대리님(010-3209-4994)께.

 

 

 

 

 

 

Posted by Jennevan

2013 닛산 GT-R 트랙데이 / 인제스피디움



지난 토요일 닛산코리아에서 주최한 행사 때문에 인제스피디움을 다녀왔습니다.
몇주 전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이어 두번째 인제 방문이었네요.
이 날의 행사명은 '2013 닛산 트랙데이 / GT-R'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의 다양한 차량들입니다.
거의 모든 브랜드들의 고성능차들이 다 모였던 것 같습니다.
파가니존다, 코닉세그, 부가티, 롤스로이스만 빼고요. ㅋ

 

 


행사 바로 전날까지도 저는 이 행사가
신형 GT-R을 트랙에서 직접 시승/동승하는 건 줄 알았어요.
행사 안내 문자 메시지에 'GT-R 서킷행사'라고 계속 언급하셔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닛산에서 마련한 '트랙데이'였습니다.
자기 차량을 가져와서 트랙에서 마음껏 타보는 거죠.
어쩐지 헬멧과 레이싱 글러브를 개인이 가져와야 한대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같은 경우는 메이커에서 다 준비해주거든요.

 

 


제가 속했던 5조 차량들이 모여있던 23번 피트입니다.
파란색 991 카레라S는 팀포르쉐 회원 분의 차량....
이 날 트랙 랩타임에서 3위를 하셨습니다.

 

 


행사에 초대해준 연장재경 님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S.
뒤로는 가야르도 트리콜로레가 보이네요.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카이맨R도 있었습니다.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
안산 서킷에서도 후덜덜하게 달리더니
이 날도 역시나 인제 서킷을 휘어잡더군요. ^^

 

뒤에 살짝 보이는 콜맨 캠핑의자는 참가자 선물로 닛산에서 나눠준 겁니다.
저거 완전 편해요. 저도 하나 받아왔는데 마눌님도 참 좋아하셨다는... ㅎㅎ
대개 행사가 끝나고 선물을 나눠주는데 이번엔 시작할 때 먼저 주셨어요.
닛산코리아 사장님 대인배 인정! ^^

 

 


행사 팔찌 차고 콜맨 의자에 앉아서 한 컷.

 

 


트랙데이이니만큼 자유 주행입니다.
그냥 원없이 달리는 거예요.
조별로 대략 20분 정도씩 오전 오후 합쳐서 5타임 돌았습니다.
1타임에 7랩 전후... 대충 계산해보면 30~40랩을 돌게 되는 거죠.

 

 


그런데 바로 전날인 금요일 센터에서 찾기로 했던 제 흰둥이가
정비가 덜 끝나서 '일피노' 성주님의 A7을 함께 타고 갔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GT-R을 직접 운전하는 건 줄 알고
흰둥이 없어도 괜찮지 뭐... 하고 갔던 게 경기도 오산. ㅋ

 

결국 팀포 후배의 개구리에 동승해서 내내 돌았습니다.
스머프 컬러의 매뉴얼 997 전기형 카레라 4S입니다.

 

 


자... 달려보자구!
각 조마다 진행을 도와주는 도우미 분들이 한 분씩 배치됐어요.
저기 앞에서 몸 풀고 계시는 거 보이시죠? ^^

 

 


일렬로 대기하고 있다가 진행요원의 사인에 따라
트랙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GT3-RS 4.0 룩으로 예쁘게 꾸민 911 카레라S.
케토시 님 블로그에서 자주 봤던 차량인데 실제로 만났네요. ㅎㅎ

 

 


차량마다 폰더(랩타임을 잴 수 있는 위치 추적기)를 하나씩 나눠줘서
트랙을 돌고 들어오면 저렇게 모니터에 자신의 기록이 얼마인지 뜹니다.
전체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랩타임이 좋더군요.
아무래도 서킷에 점점 익숙해지니까 그렇겠죠.
코너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어를 몇단으로 할지 등등...

 

일반 순정차량으로 2분 안으로 들어가긴 좀 어렵습니다.
튜닝한 고성능 차량은 2분 언더가 되기도 하고요.
레이싱카 수준의 GT-R 2대가 1분 52초 정도...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과 신형 911 카레라S가 57초 전후였습니다.

 

 


그렇게 자기 차량으로 열심히 트랙을 도는 동안
딱 1대의 GT-R로 택시 드라이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거 타러 인제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지요.
2시간여를 기다려서 마침내 탑승!

 

 


앞에 가는 알티마 역시 택시 드라이빙 차량이었습니만
그리 인기가 없었어요. ㅎㅎ 다들 GT-R만 타시려고...

 

 


솔직히 저는 GT-R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년 전쯤 서초전시장에서 직접 시승도 해봤고
차의 성능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보고 "GT-R 살래?" 하면 망설이게 되는 차량이죠.
아무리 봐도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니거든요. 실내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적어도 성능에 관한 한은
완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르쉐, R8, 458을 뛰어넘어요.
적어도 서킷에서만큼은 말입니다.
초고속이 아닌 중속까지의 영역에선 GT-R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코너를 돌 때의 느낌은... 완전 넘사벽이더군요.
포르쉐는 코너에서 아스팔트 위를 그저 미끄러지며 도는데
GT-R은 옆으로 미끄러지는 와중에도 노면을 짓밟으며 컨트롤과 가속이 됩니다.
세상에... 옆으로 악셀레이팅이 되는 차가 어딨어요? 괴물입니다. 괴물.

 

외국의 자동차 리뷰어들이 GT-R를 '고질라'라고 불렀지요.
그 단어가 정말 적합합니다. 2톤에 가까운 엄청난 덩치로
노면을 압도하는 박력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노면의 아스팔트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

 

 


택시 라이딩이 끝난 후 내려서 타이어를 확인해보기까지 했습니다.
순정 타이어 맞더군요. 브릿지스톤의 포텐자입니다.
대체 어떻게 그런 노면 장악이 가능한 걸까요?

 

독일 교관이 운전하는 포르쉐도 영암에서 타봤고,
아우디 공식 레이서 신디의 R8도 동승해봤지만
이런 정도의 압도적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빙 성능으로는 GT-R을 이길 차량은 거의 없을 듯 싶어요.

 

 


마지막 행사는 드래그 레이스였습니다.
역시나 GT-R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구성이죠. ㅎㅎ
포르쉐는 슬라럼이나 회피 제동 같은 걸 하는데...

 

이 사진이 마지막 결승전 때입니다.
왼쪽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이 간발의 차이로 우승.
상품은 GT-R 타이어 한 세트. 부럽! ㅋ

 

 


서킷에서의 드라이빙이 끝나고 닛산코리아 사장님의 인사
그리고 타임 트라이얼과 드래그 레이스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타임 트라이얼 수상자 분들...
왼쪽 두 분이 거의 레이싱 카 수준의 GT-R 오너.
오른쪽 3등 하신 분이 파란색 991 오너이신 팀포 분입니다.

 


닛산에서 이런 식의 트랙데이 행사는 처음 주최한 것이랍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포르쉐나 아우디, 벤츠 등
경험이 많은 브랜드들에 비해 행사 진행에선 좀 미숙한 면도 있었어요.
8시 반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여기저기 부스를 만들고 있고... ^^

하지만 관계자 분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GT-R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아주 즐겁고 만족스런 행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이어갈 거라고 하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Jennevan
이전버튼 1 2 3 4 5 6 7 ··· 14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Jennevan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