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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5 중고차업계, 독일차에 치이고 환율에 울고

“중고가 통제해야 신차값 유지” 폭스바겐도 딜러사 선정 나서
ㆍ원화 강세로
수출길까지 막힌 국내 중고차업체들 ‘전전긍긍’

국내 중고차 업계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안으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독일 완성차 업계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밖으로는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 물량이 줄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13일 수입차 업계 최초로 자사 차량이 아닌 타사 차량 매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츠는 2011년부터 주행기간 4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이내 자사 무사고 중고차를 정밀 점검한 뒤 판매하는 스타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앞으로는 국내외 다른 중고차까지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벤츠 코리아 측은 “우리 차량을 구입하려는 고객의 기존 차량을 중고 매매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차원”이라며 “타사 차량은 스타클래스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중고차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2005년부터 BMW·미니 중고차를 판매하는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딜러사를 통해 전국 9곳에서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2500대를 팔았다. 폭스바겐코리아도 8~9월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시범 딜러사를 선정하는 등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량은 337만여대로, 신차보다 2배 이상 많다. 시장 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수입차가 늘면서 거래량 자체도 많아졌다. 또 중고차 가격을 적절히 통제해야 신차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독일 3사가 사업에 뛰어드는 또 다른 배경이다.

대기업이든 중소업체든 국내 업체들은 독일 업체 행보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2월 중고차 판매업(오프라인 시장)을 2016년 2월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SK엔카, GS카넷 등 대기업 계열사는 추가 점포를 낼 수 없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확장·진입 자제’ 권고 대상에서 빠져 있다. 수입 중고차 매매조합인 서울오토갤러리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는 일반 소매상이 할 수 없는 무상보증 등 프로모션도 가능해 소비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국내 중고차 수출업계는 원화 강세 때문에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5월 중고차 수출 대수는 10만39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줄어들었다. 원화 강세로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외국 중고차와 경쟁하기 어렵다. 일본산 중고차는 엔저 효과에 힘입어 올해 1~5월 51만2330대가 수출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환율 악재를 견뎌낼 여력이 있지만 영세한 업체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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