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시승한 세 가지 차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봅니다.

 


"Style & Sound" 재규어 F-타입 S

 



맨 먼저 시승한 차입니다.
재규어답지 않게 만든 재규어의 스포츠카 F-타입.
그 중에서 기본형과 슈퍼차저 사이에 위치한 S.
3.0 슈퍼차저 엔진으로 380마력의 힘을 냅니다.
제로백 4.9초. 경쟁차종인 박스터와 비교하면 살짝 느린 정도.

 

우아한 카브리올레 XK에 비해 F-타입은
좀 더 컴팩트하고 달리는 데 치중한 느낌입니다.
동승한 딜러 분 말씀으로는 기본형과 40마력 차이지만
체감은 그보다 훨씬 더하다고 합니다. 무조건 S를 추천하신다고.

 

시승해본 후 저 역시 동감. S가 제일 적당해요.
이 차체에 5.0 슈퍼차저는 오버 스펙으로 보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소프트탑 카브리올레는
300마력 내외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 달리려면 쿠페형으로 가야죠.

 

요즘 재규어 신모델들의 달리기 성능이 아주 좋아졌죠.
F-타입도 그렇습니다. 퓨어 스포츠카들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시선을 집중시키는 스타일을 갖춘 컨버터블로서는 훌륭합니다.
어느 정도의 스포츠 드라이빙까지는 무난히 소화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를 사용하고 있네요. 전륜 245, 후륜 275.

 

무엇보다 F-타입 S를 시승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사운드.
순정 가변 머플러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변이 닫힌 채로도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가변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폭발적인 소리가 터져나옵니다.

 

AMG나 M과는 다른, 페라리의 하이톤에 가까운 사운드로
소리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인증을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해요. ㅋ
주택가에선 절대 열면 안될 것 같아요. 완전 민폐입니다. ^^
두카티에서 배기를 다듬었다고 하는데...
3.0 엔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사운드입니다.

 

재규어 분당센터에서 우회전하면 돌마터널이 연이어지는데
터널을 달릴 때마다 쩌렁쩌렁한 사운드를 듣고 싶어서
악셀링 그리고 브레이킹에 이은 시프트 다운을 반복하게 되더군요.
터널이 터져나가는 듯 해요. ㅎㅎ
실제로 시승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좀 있다고 합니다.

 

1차로 40대가 들어오는데 무난히 완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인승 소프트탑 컨버터블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어요.
기본형 F-타입은 1억 400만 원, S는 1억 2천만 원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재규어 분당전시장 이성천 과장님(010-4458-1300)께.

 

 

 

 

 

 

"Power & Power" C63 AMG 쿠페

 

 

F-타입 S에 이어 곧바로 도산사거리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으로 와서
C63 AMG 쿠페를 시승했습니다. 화이트에 레드시트... 아름답네요.
원래 문 4짝 세단으로만 나오다가 이번에 쿠페형이 추가되었습니다.

 

단순히 문 갯수를 줄인 게 아니라 라인 자체를 새롭게 다듬었어요.
세단에 비해 훨씬 유려한 사이드라인을 자랑합니다.
실제로 C63을 4명 태우고 다닐 일은 거의 없죠.
저 같으면 무조건 쿠페로 지를 것 같습니다.

 

SLK 55 AMG와 함께 마지막 남은 자연흡기 8기통 엔진입니다.
와르르릉~ 똥싸는 소리와 함께 시원시원하게 밀어주는 맛이 일품이죠.
저속, 중속, 고속, 초고속 어느 구간에서도 머뭇거림이란 없습니다.
그야말로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주고 그러면서도 여유가 느껴지죠.
극악의 연비를 제외하곤 흠잡을 데 없는 엔진. ^^

 

재규어에서 절치부심해서 F-타입을 만들었지만
AMG와 M의 스포츠 드라이빙에는 살짝 못 미칩니다.
확실히 달라요. 더 믿음직스럽고 더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AMG 시트의 착좌감은 세 차종 중 베스트.
온 몸을 착 감싸안으면서 과격한 드라이빙에도 몸을 잘 잡아줍니다.
E63 이상의 모델들에 장착된 에어 쿠션 시트가 아니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기본 시트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 충분합니다.

 

6.2리터 8기통 자연흡기의 457마력, 61.2 토크를 맛보시려면
9,900만 원을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세단형은 9,350만 원.
자세한 문의는 도산사거리 한성자동차 차정록 과장님(010-3833-7079)께.

 

 

 

 

"Sheer & Sharp" M3 컨버터블

 

 

조용필 선생님은 언제나 마지막에 등장하죠. ^^
이 날 시승한 세 모델 중 제 취향은 M3가 갑!
게다가 이 응삼이는 뚜껑이 열립니다.
하드탑 컨버터블이라 닫았을 때도 이쁘고요.
(3시리즈 세단 또는 컨버와 헛갈리는 건 함은정)

 

C63과 마찬가지로 8기통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그러나 배기량이 낮죠. 6.2 vs. 4.0.
최대마력 역시 420마력으로 다소 밀립니다.
하지만 제원상 수치로만 그리고 단순히 빠르기로만
차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M3는 C63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드라이빙을 즐기는 차입니다.
C63이 대충대충 밟아주면 알아서 쭉쭉 뽑아내는 성능이라면
M3는 M모드에서 매뉴얼로 RPM을 최대한 쥐어짜면서 달리는 차...
쉽게 말해 C63은 창문 열고 한 손으로 운전해도 되지만
M3는 두 손 꽉 잡고 최대한 드라이빙에 집중해야 합니다.

 

힘들고 피곤하죠. 당연히. 그런데 그 맛이 끝내줍니다.
앞의 두 차종에 비해 월등히 날렵한 몸놀림으로
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퓨어 스포츠카에 거의 가까운.
하드탑 컨버터블이라 쿠페형에 비해 더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리한 맛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C63이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가는 맛이라면
M3는 손만 닿아도 베일 듯한 검을 휘두르는 맛입니다.
둘 다 매력적이고 훌륭합니다. 선택은 각자의 취향으로.

 

M3 컨버터블의 가격은 1억 970만 원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BMW에겐 폭풍할인이란 게 있죠. ^^
자세한 문의는 도산사거리 코오롱모터스 정명세 대리님(010-3209-4994)께.

 

 

 

 

 

 

Posted by Jennevan

2013 닛산 GT-R 트랙데이 / 인제스피디움



지난 토요일 닛산코리아에서 주최한 행사 때문에 인제스피디움을 다녀왔습니다.
몇주 전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이어 두번째 인제 방문이었네요.
이 날의 행사명은 '2013 닛산 트랙데이 / GT-R'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의 다양한 차량들입니다.
거의 모든 브랜드들의 고성능차들이 다 모였던 것 같습니다.
파가니존다, 코닉세그, 부가티, 롤스로이스만 빼고요. ㅋ

 

 


행사 바로 전날까지도 저는 이 행사가
신형 GT-R을 트랙에서 직접 시승/동승하는 건 줄 알았어요.
행사 안내 문자 메시지에 'GT-R 서킷행사'라고 계속 언급하셔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닛산에서 마련한 '트랙데이'였습니다.
자기 차량을 가져와서 트랙에서 마음껏 타보는 거죠.
어쩐지 헬멧과 레이싱 글러브를 개인이 가져와야 한대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같은 경우는 메이커에서 다 준비해주거든요.

 

 


제가 속했던 5조 차량들이 모여있던 23번 피트입니다.
파란색 991 카레라S는 팀포르쉐 회원 분의 차량....
이 날 트랙 랩타임에서 3위를 하셨습니다.

 

 


행사에 초대해준 연장재경 님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S.
뒤로는 가야르도 트리콜로레가 보이네요.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카이맨R도 있었습니다.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
안산 서킷에서도 후덜덜하게 달리더니
이 날도 역시나 인제 서킷을 휘어잡더군요. ^^

 

뒤에 살짝 보이는 콜맨 캠핑의자는 참가자 선물로 닛산에서 나눠준 겁니다.
저거 완전 편해요. 저도 하나 받아왔는데 마눌님도 참 좋아하셨다는... ㅎㅎ
대개 행사가 끝나고 선물을 나눠주는데 이번엔 시작할 때 먼저 주셨어요.
닛산코리아 사장님 대인배 인정! ^^

 

 


행사 팔찌 차고 콜맨 의자에 앉아서 한 컷.

 

 


트랙데이이니만큼 자유 주행입니다.
그냥 원없이 달리는 거예요.
조별로 대략 20분 정도씩 오전 오후 합쳐서 5타임 돌았습니다.
1타임에 7랩 전후... 대충 계산해보면 30~40랩을 돌게 되는 거죠.

 

 


그런데 바로 전날인 금요일 센터에서 찾기로 했던 제 흰둥이가
정비가 덜 끝나서 '일피노' 성주님의 A7을 함께 타고 갔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GT-R을 직접 운전하는 건 줄 알고
흰둥이 없어도 괜찮지 뭐... 하고 갔던 게 경기도 오산. ㅋ

 

결국 팀포 후배의 개구리에 동승해서 내내 돌았습니다.
스머프 컬러의 매뉴얼 997 전기형 카레라 4S입니다.

 

 


자... 달려보자구!
각 조마다 진행을 도와주는 도우미 분들이 한 분씩 배치됐어요.
저기 앞에서 몸 풀고 계시는 거 보이시죠? ^^

 

 


일렬로 대기하고 있다가 진행요원의 사인에 따라
트랙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GT3-RS 4.0 룩으로 예쁘게 꾸민 911 카레라S.
케토시 님 블로그에서 자주 봤던 차량인데 실제로 만났네요. ㅎㅎ

 

 


차량마다 폰더(랩타임을 잴 수 있는 위치 추적기)를 하나씩 나눠줘서
트랙을 돌고 들어오면 저렇게 모니터에 자신의 기록이 얼마인지 뜹니다.
전체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랩타임이 좋더군요.
아무래도 서킷에 점점 익숙해지니까 그렇겠죠.
코너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어를 몇단으로 할지 등등...

 

일반 순정차량으로 2분 안으로 들어가긴 좀 어렵습니다.
튜닝한 고성능 차량은 2분 언더가 되기도 하고요.
레이싱카 수준의 GT-R 2대가 1분 52초 정도...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과 신형 911 카레라S가 57초 전후였습니다.

 

 


그렇게 자기 차량으로 열심히 트랙을 도는 동안
딱 1대의 GT-R로 택시 드라이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거 타러 인제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지요.
2시간여를 기다려서 마침내 탑승!

 

 


앞에 가는 알티마 역시 택시 드라이빙 차량이었습니만
그리 인기가 없었어요. ㅎㅎ 다들 GT-R만 타시려고...

 

 


솔직히 저는 GT-R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년 전쯤 서초전시장에서 직접 시승도 해봤고
차의 성능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보고 "GT-R 살래?" 하면 망설이게 되는 차량이죠.
아무리 봐도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니거든요. 실내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적어도 성능에 관한 한은
완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르쉐, R8, 458을 뛰어넘어요.
적어도 서킷에서만큼은 말입니다.
초고속이 아닌 중속까지의 영역에선 GT-R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코너를 돌 때의 느낌은... 완전 넘사벽이더군요.
포르쉐는 코너에서 아스팔트 위를 그저 미끄러지며 도는데
GT-R은 옆으로 미끄러지는 와중에도 노면을 짓밟으며 컨트롤과 가속이 됩니다.
세상에... 옆으로 악셀레이팅이 되는 차가 어딨어요? 괴물입니다. 괴물.

 

외국의 자동차 리뷰어들이 GT-R를 '고질라'라고 불렀지요.
그 단어가 정말 적합합니다. 2톤에 가까운 엄청난 덩치로
노면을 압도하는 박력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노면의 아스팔트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

 

 


택시 라이딩이 끝난 후 내려서 타이어를 확인해보기까지 했습니다.
순정 타이어 맞더군요. 브릿지스톤의 포텐자입니다.
대체 어떻게 그런 노면 장악이 가능한 걸까요?

 

독일 교관이 운전하는 포르쉐도 영암에서 타봤고,
아우디 공식 레이서 신디의 R8도 동승해봤지만
이런 정도의 압도적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빙 성능으로는 GT-R을 이길 차량은 거의 없을 듯 싶어요.

 

 


마지막 행사는 드래그 레이스였습니다.
역시나 GT-R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구성이죠. ㅎㅎ
포르쉐는 슬라럼이나 회피 제동 같은 걸 하는데...

 

이 사진이 마지막 결승전 때입니다.
왼쪽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이 간발의 차이로 우승.
상품은 GT-R 타이어 한 세트. 부럽! ㅋ

 

 


서킷에서의 드라이빙이 끝나고 닛산코리아 사장님의 인사
그리고 타임 트라이얼과 드래그 레이스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타임 트라이얼 수상자 분들...
왼쪽 두 분이 거의 레이싱 카 수준의 GT-R 오너.
오른쪽 3등 하신 분이 파란색 991 오너이신 팀포 분입니다.

 


닛산에서 이런 식의 트랙데이 행사는 처음 주최한 것이랍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포르쉐나 아우디, 벤츠 등
경험이 많은 브랜드들에 비해 행사 진행에선 좀 미숙한 면도 있었어요.
8시 반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여기저기 부스를 만들고 있고... ^^

하지만 관계자 분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GT-R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아주 즐겁고 만족스런 행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이어갈 거라고 하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Jennevan

 

 

자동차의 모든 기술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오늘 오후 요즘 핫한 BMW 4시리즈 쿠페, 그 중에서
개솔린 모델인 428i 스포츠 라인을 시승했습니다.

 

사실 오늘 시승은 원래 잡혀있던 스케줄이 아니었습니다.
점심 때 찾아온 친구 녀석이 320d 투어링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도산사거리 코오롱모터스 정명세 대리님께 전화드렸다가
엉겁결에 이 녀석을 시승하고 왔네요.

 


급작스런 시승이었던지라 주어진 시간도 짧았습니다. 40분 정도.
그래서 시승 코스도 성수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 들어가서
천호대교 램프에서 빠져 돌아오는 간단한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친구가 먼저 시승하고, 천호대교 유턴한 후 제가 교대...
이 때까지만 해도 시승기를 쓸 생각도 없어서
사진도 전혀 찍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428i를 운전하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이건 무조건 써야 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물론 428i가 대단한 슈퍼카는 아닙니다.
1,997cc 4기통에 불과한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5.8초
'비교적 빠른' 세단형 쿠페입니다.

 

그러나 고출력 고배기량의 하이 퍼포먼스카가 아니더라도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기술들이 완벽하고 적절하게 어우러질 때
어떤 드라이빙이 이루어지는지를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이 428i 스포츠 라인이었습니다.
자동차의 기본기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차...


그동안 주로 시승했던 BMW의 모델들이
Z4, M3, M6와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들이었거나
320d, 120d로 알려진 2.0 디젤 엔진들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난 4기통 개솔린 엔진의 질감이 너무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일상용 세단으로서의 완벽한 균형이랄까요?
그 접점을 정확하게 찾아낸 BMW의 엔지니어들에 존경을 표합니다.

 

 

비머 특유의 칼같은 핸들링,
노면을 충분히 장악하지만 운전자를 피곤하게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서스펜션,
전륜 225/40R19, 후륜 255/35R/19의 넉넉한 운동성,
악셀링시 기분 좋게 반응하는 실키 '포' 엔진...
(네! BMW의 엔진은 실키 식스만이 아니었어요!)


짧은 20여 분의 시승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런 경험이었습니다.
조만간 좀 더 긴 시간 동안 이 녀석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

 

 

 





















 

 

 

P.S.
죄송합니다. 시승차의 모델명을 잘못 표기했어요. ^^;;
428i M 스포츠 패키지가 아니라 428i 스포츠 라인으로 수정했습니다.
M팩 스티어링 휠이라 예전 3시리즈 때의 M 패키지를 떠올렸는데
신형 3시리즈부터는 스포츠 라인에도 M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었죠. -.-
가격도 다릅니다. M팩이 6,420만 원, 스포츠 라인은 6,090만 원입니다.

 

 

 


Posted by Jennevan

먼저 고백부터 하고 시작하죠.
저는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차를 제대로 타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소유한 첫차는 삼성 SM5였고,
그 이후로도 현대차는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렌터카로 NF/YF 쏘나타, XG/TG 그랜저,
시승차로 HG 그랜저 잠깐씩 타본 게 다였던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운전 배울 때 엑센트, 아반테 등을 몰아보긴 했죠. ^^
특히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한번도 운전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해 제가 현대차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은
서스펜션이 출렁출렁 물침대 같아서 주행시 불안하다...
겉보기에 언뜻 괜찮아 보이지만 내구성 같은 품질은 의문스럽다...
이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잘 만든 차라고 알고 있었어요.
오죽하면 많은 분들이 제네실수라고 부르셨겠습니까?
(현대가 실수로 잘 만들었다고 ^^)
하지만 1세대 제네시스는 시승할 기회가 없었는데,
블로그 이웃인 주니 님 덕에 2세대 제네시스를 타보았습니다.
("주니의 Ride & Feel" http://blog.naver.com/ohjunkwon)

 

 



시승을 앞두고 이미 몇차례 시승해보신 주니 님께 물었어요.
"차 괜찮아요?"
주니 님은 대답 대신 싱긋 웃으며 "일단 타보세요"라고만.
사실 이 때 어느 정도 감 잡았습니다. ㅎㅎ

 

시승은 성수대교 남단에서 출발, 강변북로를 따라 구리 지나
팔당대교 건너 미사리 쪽으로 들어와 올림픽대로로 돌아오는 코스.
제가 강남쪽에서 시승할 때면 늘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어느 정도의 직빨, 어느 정도의 코너링을 다 테스트해볼 수 있죠.

 

일단 차에 타는 순간부터 놀랐습니다.
운전석 도어를 열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시트의 두께.
한눈에 슬쩍 봐도 두툼한 시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경쟁차종으로 언급되는 E클래스, 5시리즈, A6보다 더 윗급입니다.
두께, 가죽의 질, 착좌감, 요추 지지대, 좌우 에어쿠션 같은 편의사항 등등
모든 면에서 훌륭합니다. 이 정도면 독일 3사의 플래그십과 비교할 정도.

 

대시보드의 우드 질감도 많이 좋아졌네요.
기아 K7이 번들번들 부담스런 피아노 마감이었던 데 비해
제네시스의 우드는 딱 적당한 수준의 화려함을 뽐냅니다.
무릇 진정한 럭셔리는 이러한 법이죠.

 

센터페시아나 기어 조작부의 디자인 독창성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아우디와 인피니티가 연이어 바로 떠오릅니다.
기아처럼 BMW의 기어노브를 베끼지 않은 건 상을 주고 싶네요. -.-
한술에 배부를 수 없겠죠. 아이덴티티라는 게 쉽게 쌓이지 않으니...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제네시스만의 무언가를 찾게 되길 빕니다.

 

 


자... 시동을 겁니다. 엔진 스타트~
어? 이게 뭐야? 시동 걸린 거예요?
뉘르부르크링을 다녀왔다고 광고하는 차인데...
이 정도의 정숙성을 지녔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시내주행 도중 정차시 공회전 소리가 거의 안 들립니다.
시동이 꺼졌나? 헛갈려서 확인해볼 정도였어요.

 

성수대교를 건너가면서 슬슬 악셀링에 힘을 줍니다.
가속 페달의 감각은 독특합니다.
세단의 경우 대개 가볍게 쑤욱 밟아지다
거의 다 밟았을 때쯤 한번 더 툭! 하고 더 밀리죠.
그때가 풀악셀.

 

제네시스는 1/3 정도까지 스르륵 쉽게 밀리고
거기서 한번 걸리는 느낌이 들고 다시 악셀링이 됩니다.
어느 정도의 속도까지는 1/3의 악셀링으로 커버가 되는 듯.
330은 모르겠지만 380의 엔진은 충분히 넉넉했습니다.
3.8 6기통 직분사 엔진, 최대출력 315마력, 토크 40.5kg.m.

 

제원상 2톤이라는 데 왜 이리 가뿐하죠?
저속이든 중속이든 고속이든 무겁다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원하는 대로 발끝에 힘을 주면 가볍게 툭툭 튀어나갑니다.
그러면서도 경박하다는 느낌은 아녜요.
쭉쭉 뻗어나가지만 묵직한 맛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의 세팅은 아우디에 가깝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보다는 단단합니다.
그리고 요즘의 5시리즈처럼 부드럽고 가볍지도 않아요.
차체의 무게와 넓은 휠베이스, 4륜구동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 거겠죠.

 

핸들링 역시 일품입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가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유격 없이 민첩하게 돌아가줍니다.
차량이 거의 없는 구간에서 160 정도로 코너링을 해봤는데
현대의 세단이! 몸무게 2톤의 세단이! 칼같이 돌아나갑니다.
이것 참... 시승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놀라게 되더라구요. -.-

 

 


2세대 제네시스에는 처음으로 4륜구동 옵션이 들어갔죠.
HTRAC이라 명명된 이 옵션은 250만 원이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제네시스를 산다면 이 옵션은 무조건 넣겠습니다.
단돈(?) 250으로 이 정도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원상 연비는 8.5km/l인데 실제 시내주행 연비도 7~8 정도라고 합니다.
차체의 무게와 4륜임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고속주행시는 4~5로 떨어집니다. 이건 어쩔 수 없죠.
그동안 언론이나 블로그의 시승기만 봤을 때 가졌었던
삐딱한 시선들이 자꾸만 사라져갑니다. 역시 차는 타봐야 해요. ^^

 

게다가 제네시스에는 수입차 대비 또 하나의 큰 장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만든 차라는 것. 그래서 한국화된 옵션들이 있다는 것.
한글로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여러 가지 공조 기능 등등을 경험하고 나면
쉽사리 수입차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세단'으로서의 실력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녀석이
우리나라 운전자를 위한 편리함까지도 갖췄으니까요.

 

볼보가 처음 도입했던 사각지대 경보시스템(BLISS)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미러에만 있는 게 아니라 HUD에도 표시됩니다!
속도를 알리는 숫자 좌우로 깜빡깜빡 경고등이 뜨네요.
주행의 질감, 실내의 고급감, 한국화된 편의성, 안전을 위한 배려...
도무지 흠을 잡을 수가 없는 차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첫번째는 엔진 사운드.
이 정도 급의 차량이라기엔 다소 경박합니다.
좀 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소리를 기대했었거든요.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도 둔탁한 느낌이었고요.
뭔가 신경쓰다 만 듯한 인상이랄까요?

 

가격도 조금만 더 내릴 여지가 없었는지...
7천만 원이면 아무래도 망설여지게 됩니다.
제네시스 차 자체는 정말 훌륭합니다만
그래도 독일 3사 브랜드의 무게감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자, 총평을 내려보겠습니다.
2세대 제네시스는 E클래스나 5시리즈 같은 미들 세단급이 아닙니다.
그보다 한수 위, 플래그십에 가깝습니다.
당근 뉴 S클래스를 넘볼 순 없어요. 하지만 아우디 A8에는 근접합니다.
A8 4.2 TDI 콰트로를 시승할 때의 느낌과 많은 면에서 유사했어요.
묵직하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4륜구동의 질감이 특히 그러합니다.

 

현대자동차라는 회사에 대해 실망해온 분이라 할지라도
제네시스라는 자동차 자체에 대해서는 분명 놀라움을 느낄 것입니다.
편견에서 발견으로, 제네시스를 시승한 후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Posted by Jennevan

궁극의 아름다움, 뉴 S클래스 쿠페

 



아아아아~~~~~ OZL
숨막힐 듯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 쿠페!

 

 


2013년 발표한 컨셉.

 

 


2015년 양산될 모델.

 

 


컨셉.

 

 


레알.

 

 


컨셉.

 

 


레알.

 

 


달려라!

 

 


달려!

 

 

 

P.S.
실내는 이렇게 컨셉처럼 나올 순 없겠죠? 아흑... T.T

 















 

 

 

 

 

Posted by Jennevan


일명 "Super Sedan"이라 불리우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E63 AMG 4매틱을 시승했습니다.
시승 도움은 도산사거리 한성 전시장의
'AMG 마스터' 차정록 차장님(010-3833-7079).

 

E63을 시승하기 바로 며칠 전에는 뉴 S500 Long을 시승했었습니다.
S500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감각의 제국(Empire of the Senses)".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 제목이지만, S500을 시승하는 내내 떠오르는 단어였어요.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손에 잡는 순간의 감각에서부터,
오른발과 온몸으로 느껴지는 4,663cc 8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가속감,
극강의 착좌감을 소유한 시트, 여러 버튼들의 압도적인 조작감까지...
인간이 세단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최상급 감각의 총합이었습니다.

 

 


반면 E63 AMG는 S500과는 또다른 감각의 제국.
그것은 바로 짜릿함, 흥분, 재미, 아드레날린 등등의
단어들로 말할 수 있는 감각의 제국이었습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순간의 사운드부터
이미 남자의 심장 박동수를 높여줍니다. 와르릉!!!

 

페이스 리프트 이전 버전의 마지막 자연흡기 63 AMG 엔진에서
8기통 5.5리터 바이터보로 바뀌면서 조금은 아쉬울 것이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자연흡기 6.3리터의 박력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V8 바이터보의 AMG 엔진 역시 박력이 넘칩니다.

 

와라라랑~~~~ 하는 시원스런(똥싸는 소리라 늘 말했죠 ^^) 사운드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스포츠 세단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AMG만의 사운드는 여전합니다. 이제는 와라라라랑~이 아닌 와랑와랑? ^^

 

취향에 따라 평가가 상반되기도 하지만 FL 버전의 세련됨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특히 앞뒤 범퍼와 디퓨저 부분의 크롬 처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죠.
변화된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과 착~ 손에 감기는 맛도 일품.
전륜 255, 후륜 285의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의 접지력도 최상.

 

 


그리고 무엇보다... 신형 4매틱 E63 AMG는 미치도록 빠릅니다!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2kg.m, 제로백 3.7초.
포르쉐 991 카레라 S의 제로백이 4.3초인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성능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로백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어? 뭐지? 왜 3초대의 느낌이 없지? 이런 기분.
몇번이고 테스트해봤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조수석에 0.1톤 가량의 동승자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

 

여튼 제로백 가속의 충격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150을 넘어가면서부터의 중고속 가속감은 명불허전!
V8 바이터보 엔진이 공기와 휘발유를 무지막지하게 빨아들이면서
맹렬하게 피스톤을 움직이고 그에 맞춰 33:67의 토크 배분으로
후륜에 더 비중을 둔, E63에는 처음 장착된 4매틱 시스템이
'미들 사이즈의 패밀리 세단' 바디를 마치 대포알처럼 진격시킵니다.

 

 


아...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T.T
제게는 신형 M5, M6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경지였어요.
물론 비엠 역시 놀라운 성능입니다. 2단, 3단에서도 휠스핀이 이어지는 엄청난 토크!
그러나 E63 AMG처럼 그 놀라운 힘이 안정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반면 M3와 C63이라면? 단연 M3의 압승이고요. ^^

 

E63 AMG의 손을 들어주는 데는 '다이내믹 시트'도 한몫했습니다.
좌우 코너링시 시트 측면이 팽창되며 운전자의 허리를 잡아줍니다.
단순히 편하다는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훨씬 더 안정감을 갖게 해서
더 과감하고 역동적으로 차체를 제어할 수 있게 해요.
시승하면서 수십 번의 코너링과 마주할 때마다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기다 이번 FL 버전에선 다이내믹 시트에 마사지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멀티컨투어 시트(Active Multicontour Seat)'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요.
돌아오는 길, 교체된 운전자가 AMG 드라이빙의 흥분을 만끽할 동안
저는 조금 전의 시승으로 경직된 허리와 등의 근육을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오! 이런!!! 이런 사치를 S63이 아닌 E63 AMG에서 누리다니!!!

 

 


525마력에서 557마력으로 늘어난 출력,
넓은 회전 영역대에서 골고루 높은 토크,
발만 갖다대면 노면에 내려꽂히는 6 피스톤의 AMG 브레이크,
안정감과 편의성을 더해주는 4륜구동과 각종 옵션들,
삼각별 특유의 신뢰성과 내구성의 품질...

 

만약 제게 단 한 대의 자동차만 허락된다면,
1억 3,750만 원이라는 가격 역시 무시해도 된다면,
저는 무조건 New E63 AMG 4Matic을 선택하겠습니다.
아... 그런데... 기름값은 어쩌죠? ^^;;

 

 

 















Posted by Jennevan

람보르기니 우라칸 VVIP 프리뷰



람보르기니 서울센터가 있는 대치동을 찾았습니다.
가야르도 후속인 '우라칸(Huracan)' 프리뷰 행사가 열렸거든요.
같은 이탈리아산 종마인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를 타고 가서 다행? ^^

 

 


아우디 R8 V10 플러스.
얼마 전 시승해봤는데 확실히 가볍고 날렵해졌더군요.

 

 


람보르기니의 영원한 라이벌,
페라리 458 스파이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포르쉐 911 카레라 S(Type 991).

 

 


에어로킷과 덕테일까지 장착한 991 카레라 S.

 

 


벤틀리 컨티넨탈 GT 슈퍼 스포츠 컨버터블.

 

 


람보르기니코리아가 소유하고 있는 아벤타도르 LP 700-4.

 

 


어느 각도에서 보든지 완벽한 라인을 과시합니다.

 

 


"역시 아벤타도르!"라는 감탄만... ^^

 

 


더욱 세련되어진 스타일의 휠.

 

 


내리는 부슬비도 V12의 위엄을 가리진 못합니다.

 

 


베일에 가져진 우라칸 LP 610-4.
본 행사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식 론칭이 아닌 프리뷰니까요.

 

 


프리뷰에 선보인 우라칸은 그레이 컬러. 휠도 이 사진과 동일.
단지 눈으로 보기만 했으니 성능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고요,
사진보다는 확실히 실물이 낫습니다. 특히 측면과 후면이 멋져요.

 

 


무엇보다 실내가 가야르도에 비하면 아예 다른 차입니다.
화려하게 바뀌는 풀 디지털 계기판도 그렇고,
아벤타도르처럼 캐노피가 덮여진 엔진 스타트 버튼도 멋지고,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도 훨씬 더 엣지 있어요.

 

 


행사 마지막 무렵, 엔진음과 배기음도 들려주셨습니다.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배기 사운드가 확연히 달라지고요,
5천 RPM 넘어서면서부터 폭발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순정 상태라기엔 상당한 사운드네요.
굳이 머플러 튜닝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5.2리터 V10 직분사 가솔린 엔진,
최대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
제로백 3.2초, 최고속도 325km, 연비 8.0km,
전륜 235/30/20인치, 후륜 305/30/20인치.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4억 전후.

 

 


행사를 마친 후 포람페 사진 한 방!

 

 

 

P.S.
참석하신 분들에게 선물로 주신 람보르기니 USB.

 

 

 

 

 

Posted by Jennevan



메르세데스-벤츠 뉴 E63 AMG 4매틱에 이어
또 하나의 '슈퍼 세단'을 시승하게 됐네요. ^^
아우디 고성능 세단의 끝판왕 The New RS7.
(E63 시승기 http://gilnoodle.blog.me/206834126)

 

잘 아시다시피 삼각별엔 AMG, BMW엔 M이 있지만
아우디는 SRS라는 두 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오히려 그 때문에 S의 포지셔닝이 어정쩡하지요.
(포르쉐의 S가 주는 의미와는 또 다릅니다.
포르쉐는 터보로 아예 엔진이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선) AMG와 M에 비해
아우디 RS의 입지가 시장에서 그리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이전 세대 RS4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량의 거의 제로에 가까웠죠.
온리 매뉴얼 기어에 1억 5천에 육박하는 가격도 한몫했겠지만.

 

하지만 이제부턴 이야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아우디코리아가 공격적으로 RS의 전 모델을 론칭하는 데다,
기본적으로 현 모델들의 성능이나 스타일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야말로 한수 위의 진정한 슈퍼 세단의 면모를 갖췄거든요.

 

특히 RS5, RS6보다 윗급인 이 RS7은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거의 지구최강의 세단입니다. 대개 파나메라 터보를 꼽는데
가격은 절반 수준(1억 5,590만 원)이지만 성능은 엇비슷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포르쉐빠인 제가 이렇게 말할 정도이니... ^^
일반 분들이라면 RS7을 구매하시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시승은 아우디 고진모터스 청담전시장에서 이뤄졌습니다.
친한 후배인 한치수 팀장님(010-2064-6400)이 배려해줘서 가능했죠.
저는 자동차 유명 블로거가 아닙니다. 즉, 의뢰를 받고 시승하는 게 아닙니다.
저와 친한 독일 3사와 포르쉐의 딜러 분에게 제가 부탁해서 시승합니다.
한치수 팀장 역시 블로거와 딜러의 관계가 아니라 원래 친한 선후배 사이예요. ^^

 

시승차가 나오자마자 연락을 주신 것도 고마운데
시승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아주셔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남양주 카페 '일 피노'까지 다녀올 수 있었어요.
RS7의 압도적인 성능을 느끼기 위한 최적의 코스,
서울춘천고속도로 46번 국도를 모두 거치게 됐다는 거죠.

 

전면부만 봐도 A7, S7과는 인상이 확 다릅니다.
무광 알루미늄의 프론트 스포일러와 양 사이드의 블랙 플랩으로
범퍼 부분이 훨씬 더 공격적이고 싸나워보여요.
게다가 시승차는 블랙, 카리스마가 더욱 철철 넘칩니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체형 헤드레스트를 포함한 벌집 모양의 스포츠 시트는
착좌감과 운동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다만 E63의 다이내믹 시트 시스템은 장착되어 있지 않아요.
이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실제 주행시 영향을 미치니까요.

스티어링 휠과 기어노브에 RS 로고가 빠진 것도 아쉬운 점.

 

하지만 우위에 있는 옵션들도 많습니다.
카본으로 장식된 도어 트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은
아우디가 확실히 더 고급스럽고 레이싱 DNA의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시스템이라니!

 

 


시승차를 운전할 때 음악을 듣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엔진의 회전질감이나 배기 사운드 등을 좀 더 정확히 느끼고 싶으니까요.
그런데 오랜만에(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버메스터 서라운드 이후)
시승하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렸어요. 곡목은 "Let it Go". ^^

버메스터처럼 묵직하진 않습니다. 뱅앤올룹슨 특유의 샤프한 느낌...
그러나 이런 레이싱 세단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장점.

 

여러분이 RS7에서 궁금해 하시는 건 오디오 성능이 아니겠죠? ㅎㅎ
자... 달려봅니다. 정지 상태에서 풀악셀! 오~ 슬쩍슬쩍 앞이 들립니다.
RR인 포르쉐 911에서 느껴지는 윌리 현상을, 콰트로 세단에서 만나다니! ㅋ
제원상 제로백은 3.9초로 E63 4매틱의 3.7초보다 느립니다.
그런데 체감은 RS7이 더 빨라요. 분명 그러합니다.
실제로 두 차량을 나란히 놓고 드래그 시합을 벌여보고 싶어요.

 

 


초반 스타트도 충분히 놀랍지만 RS7의 진정한 달리기 실력은
중속 이후 200, 250 너머의 초고속 영역에서 드러납니다.
560마력의 4.0리터 V8 직분사 트윈터보차저(TFSI) 엔진은
그야말로 거침없이, 무지막지하게, 2톤의 덩치를 밀어붙입니다.
(아우디의 다른 세단들과 달리 RS7은 리밋이 없습니다. 최고속도는 305km)

 

E63 4매틱은 물론, 그 전에 시승했던 M6보다도 더 빠른 것 같아요.
200은 발끝에 힘만 주면 순식간, 그 이상도 주춤거림 없이 쭉쭉 올라갑니다.
아마도 가장 빨리 300km대에 도달할 수 있는 세단일 겁니다.
아니... 어쩌면 슈퍼카들을 통틀어도 이 정도 빠른 차는 드물 거예요.
991 카레라 S보다도 빠르고, 991 터보급이라 생각됩니다.
진심 미쳤어요. 아우디. 이런 세단을 만들다니! -.-

 

게다가 아우디만의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장착되어
어지간한 속도의 코너링에서도 불안해 하지 않고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4매틱과는 달라요. 더 끈적하고 묵직합니다.
하지만 답답한 느낌은 없어요. 워낙 엔진이 강력하기 때문에.
폭풍처럼 달려나가지만 충분히 컨트롤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275/30/21인치의 타이어도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한몫을 담당하고요.

 

 


제동 성능 역시 넘치고도 남습니다.
전륜에는 6피스톤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반 스틸 브레이크보다 가벼워 연비도 높게 하고 내구성도 뛰어나지요.
초고속에선 워낙 차체가 길다보니(5미터가 넘습니다) 풀브레이킹 하면
살짝살짝 뒤가 흔들리는 느낌도 있지만 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그룹의 자랑인
더블 클러치 미션 대신 8단 팁트로닉 다이나믹 시프트를 넣어뒀어요.
하지만 이 역시 퍼포먼스에는 지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차는 퓨어 스포츠카가 아닌 초고성능 세단이니까요.

 

아... 유일한 아쉬움이 있네요. 사운드. ^^
엔진 사운드는 e92 M3의 자연흡기 8기통 엔진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들려주는 그 황홀한 고주파 소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배기 사운드는 63 AMG의 웅장한 맛에는 좀 떨어지고요.


가속 페달을 슬쩍 놓기만 해도 빠바바박~ 백 블로우도 터지고
5천 이상의 고RPM에선 배기 사운드도 분명 강력해지지만
와라라랑~이 아닌 따다다당~ 조금은 촐싹거리는 질감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자... 요약해보죠.

 

아우디의 브랜드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고성능 세단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독일 3사의 초고성능 세단 중 성능만으로 따지면 단연 최강입니다.
실내의 고급감, 오디오 시스템, 콰트로의 안정성 등도 압도적이고요.
반면 다이내믹 시트와 AMG 사운드에선 열세, M의 브랜드 밸류와도 열세.

 

두 가지 사소(?)한 단점을 눈감으실 수 있다면
퍼포먼스와 편의에 있어서는 결단코 최선의 선택!
"Real Super Sedan" The New Audi RS7입니다.

 

 

 






 

 

 


P.S.

 

RS7을 시승하고 돌아오니 아우디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R8 V10 플러스 시승차가 잠깐 청담전시장에 와 있네요.
그래서 또 바로 시승했습니다. :)

 

예전에 R8 V10 스파이더(http://gilnoodle.blog.me/123108424)와
R8 GT 스파이더(http://gilnoodle.blog.me/174667597) 시승기를 올렸었죠.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플러스는 확실히 더 가볍고 날렵해졌습니다.
차체와 GT 휠, 브레이크 시스템의 감량 그리고 듀얼 클러치 미션의 영향.

 

하지만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 것은 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RS7처럼 초고속으로 달리지 않더라도, 60~100 사이로 시내를 달리기만 해도
퓨어 스포츠카 특유의 낮은 중심과 도로의 정보를 읽고 가는 주행 느낌으로
스티어링 휠을 붙잡고 있는 내내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고성능 세단과 스포츠카의 차이점을 극명히 느꼈다고나 할까요? ^^

 






 

 

Posted by Jennevan



지난 달 강서구 가양동의 '한일물류센터'를 찾았습니다.

 

 


"재규어 R 퍼포먼스 데이"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죠.
시승 코스가 인천공항고속도로 쪽이어서
이 곳을 행사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해주신 주니 님(http://blog.naver.com/ohjunkwon), 감사! ^^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기존에 출시되었던 F-타입 S 컨버터블
새롭게 선보이는 고성능 모델 F-타입 R 쿠페가 나란히 서 있네요.

 

 


정열적인 레드 컬러의 F-타입 S 컨버터블.

 

 


카리스마 블루 컬러의 F-타입 R 쿠페.
앞모습만 봐선 S와 R의 차이를 잘 모르겠죠?

 

 


이렇게 뒤에서 보면 똥꼬의 차이로 확실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쿠페가 R만 있는 건 아니고요, 기본형, S, R 모두 나왔습니다.

 

 


콜벳처럼 반대로 열리는 보닛. 폼 나네요. ㅎㅎ

 

 


그 속에 자리잡은 V8 5.0 수퍼차저 엔진.
최대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69.4kg.m, 제로백 4.2초.

 

기본형과 S는 동일한 V6 3.0 수퍼차저 엔진을 씁니다만,
340마력 vs. 380마력으로 퍼포먼스의 우열을 뒀습니다.
기본형은 못 타봤는데 S가 가장 적당한 느낌이에요.
R은 끝장나게 달리겠다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

 

 


실내는 몇년 전부터 바뀌기 시작한 재규어 인테리어의 느낌입니다.

 

 


스포츠 버킷 시트지만 소재는 고급스런 가죽이죠?
퓨어 스포츠카라기보다는 고성능 GT카를 지향하는 것이 드러납니다.

 

 


D컷 스티어링 휠의 두께는 두툼한 편.
911보다는 조금 두껍고 M보다는 얇은 느낌입니다.

 

 


쉬프트 패들도 그렇고, 레이스 모드 레버의 금색 처리가 눈에 띄죠?
센터 페시아 쪽의 디자인은 뭔가 정리가 덜 된 듯한 인상입니다.

 

 


전륜 255, 후륜 295. 휠은 20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본형과 S 모델의 휠과 타이어는 모두 R보다는 아래 사이즈.

 

 


시승을 하기 위해 옆 창고로 이동하니
브리티시 그린의 컨버터블과 레드 쿠페가 보이네요.

 

 


메르세데스-벤츠 S63 AMG, 아우디 S8에 해당하는
재규어의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XJR과,
E63, M5, RS6와 경쟁하는 재규어 세단의 달리기 끝판왕
550마력의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하는 XFR-S도 시승 가능했습니다.

 

 


색깔 진짜 이쁘죠?

 

 


벤 킹슬리, 톰 히들스턴, 마크 스트롱이 모델로 등장하는
재규어 광고의 슬로건 "Good to be Bad(나쁜 게 좋은 거야)"
터프한 분위기의 창고에 도열한 재규어의 고성능 모델들이 잘 어울립니다.

 

 


모든 모델들을 다 시승해볼 수 있었지만 전 이 녀석만을 선택했습니다.
새롭게 론칭된 F-타입 R 쿠페. (역시 스포츠카는 흰색이죠? ㅋㅋ)

 

 


이렇게 보면 'Jarrari'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

 

 


옆 모습은 확실히 쿠페가 멋있죠?
롱 노즈와 대비되는 쿠페 라인의 마무리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컨버터블의 오픈 에어링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죠.

 

시승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올려서
금산 IC까지 다녀오는 코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R 쿠페가 자랑하는 550마력의 무시무시한 출력을 마음껏 느껴보라는 의미겠죠.
뿐만 아니라 프로 레이서가 동승해서 드라이빙 포지션이나 운전 습관 등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도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지적 받았어요. ㅎㅎ

 

가속의 느낌은 997 터보와 비슷합니다. 최고속도는 300km.
5리터 엔진을 얹었으니 앞이 무거울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네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이 부분이었어요. 무게 배분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1,825kg이라는 공차중량의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911 터보의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맛은 기대하지 마시길. ^^

 

'영국 귀족'이라는 재규어의 헤리티지를 생각하면 놀라운 성능.
그러나 2014년 현재 시점,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탑 스프린터들과 비교하자면 아직은 살짝 못 미치는 실력입니다.
물론 예전 XKR 때를 떠올리면 일취월장, 격세지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안 칼럼이 다듬은 매력적인 스타일과
재규어만의 럭셔리함을 원하신다면 남다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1억 7,150만 원.

 

Posted by Jennevan



남자의 로망, 삼각별...
오늘은 '별 중의 별' 시승기입니다.

 

 


머플러 팁에 새겨진 세 개의 알파벳, AMG.

 

 


자동차의 역사 그 자체인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를 지칭하는 단어 그 자체인 S-Class.
그 중에서도 AMG 엔진을 올린 S 63 AMG 4MATIC Long입니다.

 

시승차는 400km도 달리지 않은 새 차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도산사거리전시장의
AMG 마스터 차정록 차장님(010-3833-7079)의 배려... 감사! ^^

 

 


최근 선보인 신형 C클래스의 디자인도
이 S클래스의 스타일을 그대로 본받았죠.

 

 


대형 세단의 교과서적인 라인.

 

 


룸미러로 보이는 S클래스 LED 데이라이트의 존재감이란...

 

 


실내로 들어가봅니다.
도어 안쪽에 시트 조절 시스템이 위치해 있는 건
메르세데스-벤츠의 오랜 전통이죠. 직관적이고 쉽습니다.

 

 


포르쉐에도 적용되는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부메스터(Burmester)'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에도 무드 라이트가 들어오네요.
사진은 파란색인데 다른 색으로도 변경 가능합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이미 이 차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스티어링 휠의 고급감, 손으로 잡았을 때의 밀착감,
눈 앞에 펼쳐지는 계기판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아의 느낌...
모든 것들이 완벽 그 자체입니다.
경쟁사들의 플래그십 세단들을 완전히 압도하네요.

 

 


풀 디지털 계기판입니다.
AMG 마크와 330까지 새겨진 속도계에서 끝판왕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RPM 클러스터에 쓰여진 'V8 BITURBO' 보이시죠?
네, 이제 삼각별 AMG 세단들에는 자연흡기 엔진이 없습니다.
친환경,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의 흐름이죠. 어쩔 수 없는 선택.
다 이해하지만 그래도 와라라랑~ AMG 특유의 사운드가 약해지는 건 아쉬워요.

 

 


오르간식 & 알루미늄 페달들에서 고성능 세단임이 드러납니다.

 

 


8:3 비율의 12.3인치 와이드 TFT 모니터가 시원시원합니다.
크롬 처리된 4개의 원형 공조기와 하단부 버튼들도 럭셔리한 느낌이 물씬.

 

 


커맨드 시스템과 각종 옵션 컨트롤러들도 완벽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AMG 모델들은 서스펜션도 스포츠/컴포트 모드 선택이 가능합니다.

 

 


암레스트 부분에 새겨진 AMG 문장.
아팔터바흐(Affalterbach)는 AMG 본사가 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Long 버전인 만큼 뒷좌석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습니다.

 

 


신형 S클래스의 저 베개 같은 헤드레스트는 정말 편하죠.
시트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비교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독일 세단답게(^^) 의외로 좁습니다.
골프백이 가로로 실리지 않을 거예요. 대각선으로 넣어야 합니다.
이건 BMW나 아우디도 마찬가지. 트렁크 공간은 현대/기아가 세계 최고. -.-

 

 


전륜 255/40 ZR 20, 후륜 285/35 ZR 20.
타이어는 컨티넨탈 스포츠컨택트입니다.
타공 디스크 로터와 AMG 캘리퍼, AMG 휠에서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S 63 AMG의 심장, 5,461cc V8 바이터보 엔진입니다.
최대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91.7kg.m, 제로백 4.0초.
AMG 스피드시프트 MCT 7단 스포츠 미션과 맞물려
공식 연비는 7.3km/l로 표기되어 있지만
고속 위주로 가혹하게 시승하니 3km 내외로 나오더군요.

 

 


AMG의 철학, '1인 1엔진(One Man One Engine)'.
AMG 장인의 서명이 엔진마다 새겨져 있습니다.

 


시승 코스는 도산사거리 한성전시장에서 남양주 '일피노'까지
2시간 정도에 걸쳐 시내와 고속도로를 두루두루 주행했습니다.
AMG 특유의 가속감은 시원시원합니다. 부족함이 없어요.
하지만 5.3미터, 2.2톤의 덩치에서 오는 부담감은 어쩔 수 없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S클래스는 역시 S 500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집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S 350 블루텍이면 충분할테고요.
AMG의 고성능을 제대로 즐기려면 E 63 AMG가 마지노선인 것 같아요.
그 이상 덩치가 커지면 아무래도 밸런스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S클래스는 무지막지하게 달리지 않아도 S클래스잖아요. :)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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