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디젤 vs. 일본(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바야흐로 '효율성(Efficiency)'의 시대입니다.
BMW 자연흡기 8기통 엔진의 대명사 e92 M3
신형 M3/M4로 넘어가면서 6기통 트윈터보로 변신했고,
고배기량 자연흡기를 고집해온 페라리 역시
캘리포니아 T를 출시하면서 27년만에 터보를 적용했습니다.

 

하이 퍼포먼스 카의 터보뿐 아니라
일상용 차에서도 효율성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죠.
3~4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불어온
유럽산 디젤 엔진 열풍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디젤은 상용차에나 쓰는 것이라 생각됐어요.
덜덜거리는 디젤 특유의 소음과 살짝 굼뜬 초반 응답성 등
부드럽고 조용한 세단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겐 외면당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BMW 520d가 미들사이즈 세단의 베스트셀러이며,
도도한 삼각별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CDI 엔진을 밀고 있습니다.
아우디 & 폭스바겐의 TDI, 푸조의 HDI 등도 유명하지요.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디젤 엔진에 대한 대응이 늦었습니다.
지금에서야 한참 디젤이 이슈가 되고 있죠.
말리부 디젤, SM5 D, 심지어 그랜저 디젤까지...
인피니티도 최근 Q50을 출시하면서
벤츠의 2.2 CDI 엔진을 도입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왠지 실용을 우선시하는 독일이 '디젤'이라면,
조금 더 정숙한 세단을 원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하이브리드'가 어울립니다.
아직까지도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지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일수록... ^^;;

 

물론 최근 출시된 독일 디젤 세단(특히 플래그십)들은
실내에선 디젤인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바깥에서 들어봐도 가솔린 엔진과 소음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러나 머리 속에 자리잡은 선입견은 쉽게 바뀌기 힘듭니다.
본인이 직접 그것도 여러 번 시승하면서 느껴보기 전에는.

 

그래서 세단의 정숙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하시더군요.
제 주변 분 중에도 ES 300h를 뽑은 분들이 몇몇 계세요.
가격도 나름 합리적으로 잘 나왔고, 시장의 반응도 괜찮은 걸로 압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본격적으로 밀 생각인가 봅니다.
얼마 전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LHZ 캠페인 사이트 http://lexus.co.kr/hybridzero)

단순히 하이브리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Zero'라는 가치를 더해줬습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는 렉서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에 대한 철학으로,
가장 완전한 에너지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궁극적으로 연료(Fuel), 소음(Noise), 이산화탄소(CO2),
힘의 낭비(Driving Weakness)의 제로
를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어렵고 골치 아픈 내용이라고요? ^^
그래서 렉서스는 ‘제로카드’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제로에 대한 지향점,
즉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완벽한 균형,
(아마도 디젤을 겨냥한 듯한) 노이즈 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노력 등등의 내용을
'제로카드'라는 툴을 이용해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가 가진 철학과 장점, 가치를
22장의 카드로 정리해서, 각각의 카드를 선택하는 순간
카드가 뒤집어지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보입니다.
물론 따분한 강의가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전혀 지루하지 않게 22장을 한달음에 보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22장의 제로카드를 다 보고나면 자연스럽게 모델 라인업으로 이어집니다.

 

 


그 선두에는 렉서스의 최상위급 LS의 하이브리드 모델 LS 600sL이 등장합니다.
​“완전한 정적과 완벽한 흥분으로 압도하다”라는 슬로건에서
디젤과 대비되는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친환경,
그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판매대수는 패밀리세단의 대표모델인 ES 300h가 많지만,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의 가치가 완벽히 구현된 것은
명실상부한 렉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LS 600hL일 것입니다.
이전 버전의 LS 460을 시승했을 때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와
그러면서도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안락함에 놀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LS 460의 그 장점들은 고스란히 살리면서
어떻게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을 더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2014 LS 600hL... 시승차가 나왔으려나요? ^^

 

 


디젤과 하이브리드 중 어느 쪽이 시장의 지지를 받을지,
그리고 하이브리드 내에서도 어느 브랜드가 주도권을 쥐게 될지,
렉서스가 주장하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게 될지
앞으로 벌어질 싸움들에 더욱 관심이 더해집니다.
(제 흰둥이 911 카레라 S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게 함정… ^^;;)

 

Posted by Jennevan
리튬이온 배터리 2016년 상용화 전망… 일반 승용차 전기시스템 성능 개선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뿐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도 조만간 전기동력을 통한 연비 성능 향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늦어도 오는 2016년경에는 기존 12볼트(V) 납축전지 전기 시스템 대신 48V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일반 상용·승용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이와 관련 "(일반 자동차용 48V 자동차용 배터리 상용 출시가)오는 2016년 정도에 나올 예정이며 거의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자동차 출시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금액은 50만원 정도 되지만 판매대수가 워낙 많아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배터리(파우치형)가 디자인 등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완성차 업체들도 48V 전기 시스템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주요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2011년 말 48V 전기시스템에 대한 규격을 수립했으며, 이르면 내년 혹은 2016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용 전기 시스템 개발의 배경은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전장화 강화 및 연비 규제 대응 움직임에 있다. 강산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화 가속화로 아우디 A8의 경우 요구 전력이 90년대 중반 1kW 수준에서 현재 2.5kW 수준으로 40% 늘어난 반면 기존 시스템의 용량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전기시스템의 전류 또는 전압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마일드-하이브리드차는 12V 기반에서 5% 연비 개선이 가능하지만 48V로 향상되면 15%까지 연비를 개선할 수 있다"며 "엔진 재시동 시간도 12V에 비해 25% 단축되며 진동은 70% 감소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차란 정차 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출발할 때 시동이 켜지는 등 최소한의 전기동력 보조를 해주는 차를 뜻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여기에 회생제동, 동력 지원 등의 기능이 추가된 차다. 최근 고급차를 중심으로 이 차의 비중이 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모터가 차량의 동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소프트·풀 하이브리드차를 일컫는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부품 매출순위 3위인 존슨 컨트롤즈의 자료에 의하면, 소프트 혹은 풀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2012년 4억달러 수준에서 2017년 3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차 시장 규모는 40억달러에서 320억달러까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용량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 시장이 순수 내연기관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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