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오픈한(일본, 중국에도 없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인천공항 바로 근처입니다. '스카이 72' 골프장 옆.

 

정식 오픈은 8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지난 주 목요일부터 미디어, 블로거, VIP 고객 등을 초청해서
간단한 투어와 택시 라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의 셋 중 어디에도 해당이 안되지만
도이치모터스 대치전시장 정명세 팀장님의 배려로
(사실은 원래 가기로 한 고객이 아프셔서 땜빵 ㅋ)
운좋게 드라이빙 센터의 이모저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

 

 


BMW가 만든 시설답게 주차공간도 충분합니다.
고객 위주로 초청하다보니 BMW 차량이 대부분이더군요.
저기 멀리 흰둥이 보이시나요? 양쪽으로 M에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앞에 계신 분들이 뭐라하시는 듯. 뭐야? 이 개구리는? ㅎㅎ

 

 


처음엔 "영종도에 BMW코리아가 서킷을 짓는다"는 소문이 돌았죠.
저도 그래서 인제나 용인처럼 서킷과 피트 정도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실제론 예상을 훨씬 뛰어넘더군요. 단순한 자동차 서킷이 아니라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이 모인 테마파크에 가깝습니다.

 

BMW 오너에게만 한정된 공간도 아닙니다.
일반인에게도 열려 있어요. 누구나 와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행사 서두에 보여준 동영상에서도 그런 카피가 나오더군요.

 

"우리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문화를 만듭니다.
BMW 오너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합니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으로 'BMW Showroom'이 먼저 보입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M4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뒤로 3, 5, 6, 7, X, i, 모토라드(바이크)까지
BMW의 모든 탈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1/400로 축소된 드라이빙 센터의 미니어처입니다.
트랙의 총 길이는 2.3km라고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공간 3곳이 특이합니다.
맨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슬라럼(Slalom), 핸들링(Handling),
서큘러(Circular, 일명 원돌이)
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Event Hall'입니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이빙 센터장이신 장성택 이사님과 최기봉 기획팀장께서
영종도 센터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독일과 미국에 있는 기존 드라이빙 센터도
이곳처럼 복합공간으로 되어 있진 않다고 하네요.
세계 최초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십니다.

 

 


'Driving Experience Lounge'입니다.
말 그대로 참여하신 분들의 대기 공간.
창 너머로 트랙이 보이고요, 428i 쿠페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Lifestyle Shop'입니다.
BMW에서 나오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물품들을 전시, 구매하는 곳.
아직 판매는 하지 않더군요. 정식 오픈하면 그때부터.

 

사진엔 잘 보이지 않는데 창가에 테이블이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간단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Isetta Bar'가 있고요.
'이세타'는 뒤에 보여드릴 이탈리아의 냉장고 회사와
협업으로 만든 모델명이기도 하죠. 재치있는 바 이름. ^^

 

 


BMW 차량의 다양한 파츠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Mini Showroom'입니다.
차량은 컨트리맨 JCW 버전 하나만 있더군요.
대신 다양한 미니 컬렉션과 액세서리들이 눈길을 끕니다.

 

 


BMW의 역사에 관한 공간, 'Heritage Gallery'입니다.
이 클래식 BMW 모델들은 드라이빙 센터 개관을 기념해서
독일 BMW 뮤지엄에서 6개월간 빌려 전시하는 거라는군요.

 

 


1955년에 선보인, 그러니까 무려 환갑을 앞두고 있는
BMW 이세타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면이 문입니다. 냉장고 열듯이 오른쪽으로 열고 타더군요. :)

 

 


'BMW Showroom' 내의 모토라드 부스입니다.

 

 


바로 옆엔 전기차 i 부스가...
i8은 없고, i3만 두 대 있네요.

 

 


이 쇼룸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같은
레벨 A로 설계되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서울모터쇼'는 레벨 B라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Junior Campus'가 나옵니다.
이곳이 아주 흥미롭고 개념찬 공간이었어요.

 

 


기어의 원리, 엔진의 작동, 조향 방법, 쇽 업소버 등등
자동차에 쓰이는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체험하는 곳입니다.
스프링으로 된 쇽 업소버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참가하신 분의 아이가 직접 엉덩이로 느껴보는 중입니다. ^^

 

 


크랭크 샤프트를 두 손으로 열심히 누르면
모니터 속의 차가 달려서 컴퓨터와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어른들도 얼굴이 벌개지면서 해보시더군요. ㅎㅎ
어린이용 시설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제대로 된 공간입니다.
각 코너에 계시는 분들도 모두 열심히, 친절히 설명해주시고요.

 

 


드디어 트랙을 주행해보는 시간입니다.
정식 오픈하면 본인이 직접 운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날은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는 택시 라이드만.

 

 


전 잽싸게 640i 그란쿠페에 탑승.

 

 


트랙의 모든 코스들을 다 체험하는 건 아니었고,
쭉 지나가면서 설명만 듣는 식이었습니다.
아마 미디어 행사 때는 다 체험했겠죠?
이 곳은 맨 먼저 만나게 되는 '슬라럼' 섹션.
본격적으로 트랙을 돌기 전의 워밍업.

 

 


이어서 '핸들링' 섹션입니다. 내부 사진을 못 찍었네요.
코스로 진입하면 킥 플레이트가 뒷바퀴를 탁! 쳐서 차체를 휘청이게 합니다.
VDC(차체자세제어장치)의 성능을 체험하는 거죠.
여기도 그냥 설명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아쉽...

 

 


'서큘러' 섹션입니다.
다들 물 뿌리고 공터에서만 해왔는데
제대로 된 원돌이 코스가 생겼네요. :)

 

 


그리고 드디어 트랙으로 들어섭니다.
처음부터 직선주로가 딱! 풀가속과 브레이킹을 해보는 구간.
초고성능 차량은 250km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트랙의 폭은 인제나 용인 등에 비해 조금 좁습니다.
이곳은 레이싱 대회가 열리는 정식 서킷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어지는 S 코너, 급경사의 오르막 & 내리막 등
차량의 성능을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져 있습니다.
M5 택시도 운행한다고 해요. 3랩 도는 데 3만 원. 괜찮죠? ^^

 

 


트랙을 2회 달린 후 '오프로드' 섹션으로 이동.
이 날의 여러 코스 중 가장 재미있었던 체험이었습니다.

 

 


바퀴가 쑥 빠지는 구덩이를 파놓고 저기를 통과하는 겁니다.

 

 


BMW의 4륜 시스템인 'X-Drive'의 성능을 보여주는 거죠.

 

 


30도 기울어진 경사로도 달리고요...

 

 


급경사의 언덕도 올라갑니다. 옆으로 보니 아찔하죠?

 

 


내려갈 땐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ㅎㅎ

 

 


바위, 모래, 통나무 등 다양한 오프로드를 달립니다.

 

 


이건 철길 코스였을 거예요.

 

 


저도 트랙 주행은 많이 해봤지만
이런 오프로드 체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주 즐겁더군요.
바로 옆 트랙에선 다른 조의 택시 라이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행사는 '버스 투어'입니다.
센터의 모든 시설을 버스를 타고 돌면서 설명을 듣는 겁니다.
안내하시는 분의 입담이 상당하시더군요.
내내 배꼽을 잡게 하십니다. ^^

 

 


태양광 발전설비로 보이네요.
'친환경'이 BMW가 내세우는 미래 비전 중 하나죠.

 

 


모든 행사가 끝난 뒤 2층 레스토랑 'Terrasse'로 이동.
이곳은 워커힐호텔에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준비해두신 샌드위치와 감자튀김, 소시지를 먹었습니다.

 

 


독일 회사답게 맥주가 아주 맛있어요.
저는 차를 가져와서 맛만 봤습니다만,
다른 동행자 분들은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현대기아는 뭐했느냐? 이런 비난을 하고 싶진 않아요.
그들과는 아예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릅니다.

 

트랙 주행을 체험하고 BMW 차량들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표정을 봤어요.
남편을 따라온 아내도, 아들의 손에 이끌려온 어르신도...
모두가 즐거워합니다. BMW가 말하는 'JOY'로 가득한 얼굴.

 

(저를 포함한) 일부 매니아들이야 서킷 여러 번 다녀봤죠.
하지만 'Driving'이라는 것을 소수만의 즐거움이 아닌,
모두의 즐거움으로 확산시키고 체험하게 도와주는
BMW 코리아와 BMW의 열정에 백번이고 천번이고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JOY는 위대합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인천 중구 운서동 1677-77
080-269-3300
www.bmw-driving-center.co.kr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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