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 “실용적이다. 너무나도 실용적이다.”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SM5 D(디젤)’을 두고 하는 말이다.

SM5 디젤은 연비효율성이 뛰어난 1.5 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사이즈는 분명 중형세단이지만, 엔진 배기량은 준준형급에 해당된다. 이른바 ‘다운사이징’에 속하는데,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 트렌드에 보조를 맞춘 격이다.

배기량이 줄어든만큼 자동차 세금도 싸졌다. 2.0리터급 가솔린 모델은 연간 244만원을 내야하지만, 디젤 모델은 이보다 119만원이 더 싼 125만원 수준인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은 이번에 SM5 디젤을 시장에 투입함에 따라 안락한 승차감이 강조된 ‘뉴 SM5 플래티넘’ 가솔린 모델과 고성능을 지닌 ‘SM5 TCE’, 가스 차량인 ‘SM5 LPG’ 등 모델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SM5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SM5 디젤은 사전계약이 시작된지 불과 10여일만에 1500여대의 계약고를 올렸다는 게 르노삼성측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월 평균 800~1000대는 무난히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인데, 향후에도 지속성이 유지될른지 주목된다.

▲ 디자인에 대한 불만족..르노삼성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유지’


 


한 시장조사 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 K5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쏘나타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도 ‘괜찮다’는 수준이었다. 다만, 르노삼성의 SM5는 이들 경쟁 모델에 비해서는 뒤쳐쳤다.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르노삼성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구두가 맘에 들지 않는데도, 괜찮은 구두라며 강요한 셈이다.

SM5 디젤의 디자인은 기존 SM5와 다르지는 않다. 후드 상단에는 두 줄의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는데 감각은 현대적이다. 날카로운 선이 강조된 헤드램프는 윗쪽으로 치켜세운 듯하며, 7개의 LED가 내장돼 시인성을 높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중앙에는 ‘태풍의 눈’을 상징하는 르노삼성의 대형 엠블럼과 그 테두리에는 크롬을 적용했으나 왠지 진부한 느낌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의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역할을 맡지만, SM5는 그렇진 못했다는 평가다.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에 뉴 SM3나 QM5, QM3의 그것처럼 패밀리 룩 처리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모델이어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변화를 기대한다.


 

측면 라인은 앞에서 뒷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자세를 취했다. 역동적이다. 루프라인은 완만한 스타일이며, 윈도우 라인에는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타이어는 16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05mm다. 편평비는 60으로 세팅됐다. 다이내믹한 감각보다는 승차감을 높이고, 연비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부와는 달리 깔끔하면서 세련미가 넘친다. 리어램프는 직선과 곡선미가 조화롭게 배치됐다. 중앙에 덧댄 그릴은 크롬을 두텁게 적용해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붉은색으로 깜찍하게 처리한 SM5 ‘D’ 레터링도 눈길을 끈다.

실내는 무난한 디자인 감각이지만, 기능면에서는 아쉬움도 적잖다. 계기판은 검정 바탕에 흰색으로 조화를 이뤘으나, 좀 더 컬러풀한 감각도 요구된다. 계기판 중앙에는 트립 컴퓨터가 제공되는데 순간연비나 평균연비, 주행거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주행중 에코 표시등은 녹색과 노란색, 주황색으로 구분된다. 정속 주행할 경우 녹색으로 변한다.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는 오디오 시스템 컨트롤러가 별도로 탑재됐는데 주행중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센터페시아의 그것과도 기능이 겹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시간이나 온도, 라디오 정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다.

애프터 마켓에서 별도로 내비를 탑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도 있겠다. 시트는 감각이 부드럽다. 뉴 SM3의 시트 포지션은 높은 편이었는데, SM5 디젤은 적당하게 세팅됐다. 보관함에는 AUX 단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다양한 물건을 수납하기 위해서는 적은 용량이다. 실내 공간은 중형 패밀리 세단으로서 여유로운 감각이다.

▲ ‘괴물 연비’, 평균 20.5km/ℓ 기록..한번 주유로 최대 1523km 주행 가능


 


SM5 디젤은 지금까지 선보인 국산차 중 연비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SM5 디젤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괴물 연비’를 연상시킨다.

SM5 디젤은 배기량 1461cc로 1.5 dCi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10마력(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24.5kg.m(175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불과 117g/km여서 친환경차로도 꼽힌다.

이번 시승은 서울 도심에서 출발, 하남 만남의 광장과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거제도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고속도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시승은 1박2일에 걸쳐 이뤄졌는데, 주행 거리는 총 1023.7km였다.


 
SM5 D, 엔진룸 |


이는 ‘SM5 D’가 다운사이징이 이뤄진 디젤차여서 어느 정도의 연비효율성을 지니는지, 출퇴근 등 매일 사용해야 하는 데일리카나 패밀리 세단으로의 적절성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시동은 스마트카드를 소지해 버튼만을 눌러 걸 수 있다. 디젤차로서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실내 소음은 48dB 수준이었으나, 고속 주행시에는 80dB 후반 정도였다. 디젤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정지상태에서 가속감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만족스럽지도 않다. 순발가속성은 다이내믹하게 툭치고 달리는 맛은 아니지만, 배기량이 1.5리터급이면서도 가솔린 2.5리터급과 맞먹는다. 다만,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는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 편이 낫다. 출력이 높지 않게 세팅된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는 답답함을 느낀다.


 
르노삼성 SM5 디젤 1,000km 시승 계기판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행거리 1023.7km, 평균연비 20.5km/L, 주행가능거리530km, 연료소비량49.8L) |


그럼에도 불구하고 SM5 디젤에 적용된 트랜스미션은 만점이다. 시프트업 다운은 한 박자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변속 충격은 시승내내 느낄 수 없었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위해서는 수동모드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SM5 디젤에 적용된 듀얼클러치 6단(DCT) 변속기는 1.5 dCi 엔진과는 찰떡 궁합이었다. 주행중 시속 100km에서는 엔진회전수가 2100rpm을 가리켰다. 요즘 나오는 신차가 보통 1800rpm에서 시속 100~110km로 세팅되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점을 보인다. 그러나 이 구간에서는 순간 연비가 29.9km/ℓ로 가장 높았다. SM5 디젤은 시속 90km(1900rpm)에서 시속 110km(2300rpm) 사이에서 연비효율성이 가장 뛰어나도록 세팅됐다는 얘기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보다는 연비효율성을 강조한 때문이다.

주행 속도는 도로의 상황에 맞게 이뤄졌다.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으면 가속도를 붙였고, 시내에서 차가 밀리면 밀리는대로 순항했다. 이는 SM5 디젤이 출퇴근뿐 아니라 매일 사용해야 하는 데일리카라는 점과 온 가족이 이용하는 패밀리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한 이유에서다.


 


시승 과정에서 SM5 디젤의 연비는 놀라운 수준을 기록했다. 1박2일에 걸쳐 이뤄진 시승 주행거리는 총 1023.7km. 평균 연비는 20.5km/ℓ였다. 르노삼성이 당초 밝힌 복합연비인 16.5km/ℓ보다 나은 기록이다.

특히 단 한 번의 주유로 1023km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게이지에는 적잖은 연료가 남아있었다. 계기판 트립컴퓨터 상에서는 앞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거리가 530km로 나왔다. 이 정도 거리는 더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수치상으로는 남은 주행 가능거리를 감안할 때, 단 한 번의 주유로 최대 1553.7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괴물 연비’라는 말이 어울린다.

▲ SM5 D(디젤)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 자동차 트렌드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얼마만큼 연비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 다음이다. 특히 데일리카로 사용되는 패밀리카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는 생각이다.

중형세단 SM5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도 르노삼성의 대표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부동의 베스트셀링카로 불려온 현대차 ‘쏘나타’의 입지를 흔들었던 모델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지난 수년간 내수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어오면서, “SM5는 이제 한 물 갔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디자인과 판매 가격 등에서 시장 경쟁력을 잃었던 까닭이다.


 


이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르노삼성이 다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다. ‘괴물 연비’로 통하는 ‘SM5 D’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SM5 디젤은 그간 지적돼온 스타일링 등을 좀 더 보강한다면, 과거 SM5의 명성을 재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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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쿠페 M4의 항공모함 드리프트 영상이 공개됐다.

바다 위에 떠있는 항공 모함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에서는 M4의 다이내믹한 성능이 한층 잘 부각된다.

또한 아슬아슬한 주행 장면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하지만 BMW 측은 이 영상에 어떤 메세지도 담지 않았다.

한편, 국내 BMW M4의 판매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 지연에 의한 것으로 최근 기아 카니발을 비롯한 다양한 모델들도 이 문제에 의해 판매가 늦어진 바 있다.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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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이미지 공개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폭스바겐 8세대 파사트의 정식 이미지와 제원이 공개됐다.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차체를 적용 받은 신형 파사트는 양산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목표로, 뉴 타입(New Type) 비즈니스 세단임을 알리고 있다.

1973년 첫 출시된 파사트는 현재까지 전세계 110만대 이상이 판매된 폭스바겐의 효자모델이다. B1이라는 코드네임을 시작으로 현재 B7까지 변화가 이뤄져 왔다. B는 미드 클래스를 뜻하는 B 세그먼트를 의미하고 뒤의 숫자는 모델 세대를 의미한다. 때문에 신형 파사트는 B8이라는 코드네임을 갖는 8세대 모델이다.


신형 파사트의 디자인은 보다 낮고 넓어 보이도록 수정됐다. 전면부는 보다 수평적인 이미지가 강조된다. 현행 모델과 달리 헤드램프는 안쪽 위 부분이 몰린 형태로 변경됐다. 그릴은 큰 폭으로 면적이 확대됐다. 가로줄 장식은 4개로 축소시켜 단순화 시켰으며, 최상단 부위는 헤드램프까지 연장시켰다.

단순한 면 처리가 이뤄진 범퍼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하단의 안개등과 중앙의 가로줄 장식을 통해 넓어 보이는 이미지를 유도했다.


신형 파사트는 할로겐 램프가 기본이며, 하이라인(Highline) 트림부터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된다. LED 라이트는 32개의 LED 소자로 구성된다. 도심주행과 고속도로주행에 따라 조명 범위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코너링 라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함께 적용되는 비스듬한 ‘U’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은 12개의 LED 소자로 구성되며, 방향지시등 기능도 함께 겸하는 기능을 갖는다.

옵션으로는 LED 헤드라이트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기술이 더해진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Dynamic Light Assist)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가 상대 차량을 감지하면 해당 영역의 조명을 어둡게 할 뿐 아니라 렌즈 모듈이 직접적으로 움직여 코너 조명에 대응하는 등 능동적인 조명기술을 지원한다.

신형 파사트는 폭스바겐 최초로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와 LED 기술을 함께 사용하는 모델이 됐다.


측면부는 안정적인 세단의 실루엣을 갖도록 했다. 도어핸들부터 리어램프까지 연결된 캐릭터라인과 로커패널 하단의 금속 장식이 평행을 이루면서 차체가 길고 안정적인 느낌을 유도했다. 윈드실드의 경우 안쪽으로 밀어 넣는 캡 백워드 디자인(Cab backward design)이 적용됐으며, 루프라인을 완만하게 내려와 트렁크까지 연결시키는 형태를 갖는다.


후면부는 폭스바겐이 공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리어램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신 LED 램프를 활용하여 보다 입체적인 느낌이 들도록 변경했다. 특히 모델 트림에 따라 리어램프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되기도 한다. 램프 하단과 범퍼 사이에는 가로줄무늬 효과를 추가했으며, 범퍼 하단은 일체식 사각형 배기구를 노출시켰다.


이스테이트 모델의 경우 테일게이트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키를 소지한 상태로 범퍼 하단에 발을 넣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이지 오픈(Easy Open) 기능에 이어 자동으로 닫히는 이지 클로즈(Easy Close) 기능이 추가된 것.

이지 클로즈 기능은 테일게이트 버튼을 두번 눌러 작동시킨다. 키와 범퍼 사이 거리를 측정해 사람이 차량에서 멀어진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테일게이트를 닫는 기능이다. 이지 클로즈 기능을 사용하면 짐을 다 실을 때 까지는 문이 열려있다가 정리를 끝내고 걸어가는 것 만으로 테일게이트를 닫을 수 있다.


신형 파사트는 폭스바겐의 MQB(Modularer Querbaukasten) 플랫폼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사용한다.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767x1,832x1,456mm이며, 휠베이스는 2,791mm의 크기를 갖는다. 이는 현행 파사트모다 2mm 짧아졌으며 12mm 넓어지고 14mm 낮아진 크기다. 그럼에도 휠베이스는 79mm나 확장됐다.

새로운 플랫폼의 적용과 초고장력 강판, 알루미늄의 사용으로 신형 파사트는 현행모델대비 85kg의 경량화가 이뤄졌다. 덕분에 가장 가벼운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이 1,312kg에 불과하다.


실내의 변화는 외관만큼 크지 않지만 수평적 이미지를 통해 외관과 통일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대신 스티어링휠은 깔끔한 인상을 갖도록 했으며, 대시보드 상단의 가로줄 장식을 송풍구와 함께 결합시켜 이미지를 달리했다. 센터페시아는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버튼 배열이 수정됐다. 기어레버 주위 양 옆으로 버튼을 나열한 것은 동일하지만 시동버튼은 밑에서 위로 위치가 변경됐다. 아날로그 시계의 위치도 송풍구 하단에서 송풍구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도 파사트에 적용된다. 송풍구 하단부터 도어패널까지 감싸는 형태의 조명은 사이언(Cyan), 화이트(White), 엠버(Amber)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계기판은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가 탑재된다. 1,440x540의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화려한 그래픽과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실행시키면 속도계와 타코미터의 크기가 작아지고 중앙 부분에 지도를 보이기도 하며, 2D 효과와 3D 효과도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도 가능하다. 물론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옵션이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2세대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MIB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모델에 따라 5인치 디스플레이부터 6.5인치, 최대 8인치 크기까지 준비된다.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갖춘다. 그밖에 뒷좌석에서 타블랫과 같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과 충전장치가 더해진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전방추돌 감지 시스템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보행자 감지 시스템, 도심속 밀리는 구간에서 자동으로 가고 멈추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Traffic Jam Assistant), 360도 전방위 카메라, 파크 어시스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586리터다. 이는 현행모델 대비 21리터 늘어는 크기. 이스테이트 버전의 화물공간은 기존보다 47리터 확장된 650리터의 크기를 가지며, 뒷좌석을 접으면 1,780리터까지 넓어진다.


신형 파사트에 탑재되는 엔진은 모두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한 10가지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준비된다.

가솔린 라인업은 125마력과 150마력으로 나뉜 1.4 TSI 엔진과 180마력의 1.8 TSI 엔진, 220마력과 280마력을 발휘하는 2.0 TSI 엔진으로 구성된다.

디젤 라인업은 120마력의 1.6 TDI 엔진과 150마력, 190마력, 240마력으로 나뉜 2.0 TDI 엔진이 준비된다.


특히 240마력 사양의 경우 2.0리터 바이-터보 사양으로, 51kg.m의 높은 토크를 1,750rpm부터 만들어낸다. 4륜 시스템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게 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6.1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18.8km/L 수준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4 TS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다. 시스템 출력은 211마력을 만들어내고 한번 주유 후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966km에 이른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50km 수준이다.


변속기는 새롭게 개발한 7단 DSG가 탑재된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이 기본으로 4륜 시스템인 4MOTION이 준비된다.

전기모터로 제어되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Progressive Steering) 시스템은 가변 기어비 기능도 지원한다. DCC(Dynamic Chassis Control)의 주행모드에 따라 기어비가 변경되며, 기본적인 록-투-록 2.75에서 2.1까지 변경된다.

8세대로 모델체인지가 이뤄진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는 오는 10월 파리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판매는 독일시장부터 진행되며, 독일기준 책정가격은 세단 25,875유로(약 만원), 이스테이트 25,950유로(약 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파사트는 7세대 모델부터 유럽형 모델과 북미 및 중국형 모델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번 8세대 모델 역시 북미 및 중국형 모델과는 별도로 라인업이 운영된다. 한국시장에는 북미형 모델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8세대 파사트의 수입 가능성은 낮다.
Posted by Jennevan

경기회복세에 접어든 올해 수입 플래그십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벤츠코리아가 S600 롱을 출시하며 S클래스 제품군 판매 견인에 힘을 보탰다. 이어 아우디코리아도 신형 A8을 출시하며 플래그십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이다. 본지는 국내 시판 중인 아우디 A8 L 12W, 벤츠 S600 롱, BMW 750Li x드라이브, 재규어 XJ 5.0SC 슈퍼스포트 LWB를 비교했다.



▲크기
아우디 A8 L W12는 길이 5,265㎜, 넓이 1,949㎜, 높이 1,472㎜, 휠베이스 3,122㎜다. 벤츠 S600 롱은 길이 5,250㎜, 넓이 1,900㎜, 높이 1,500㎜, 휠베이스 3,165㎜다. BMW 750Li x드라이브는 길이 5,219㎜, 넓이 1,902㎜, 높이 1,481㎜, 휠베이스 3,070㎜이며 XJ 5.0SC 슈퍼스포트 LWB 는 길이 5,252㎜, 넓이 1,899㎜, 높이 1,456㎜, 휠베이스 3,157㎜를 확보했다.

길이와 넓이로 좌우하는 외관 사이즈는 아우디 A8 L W12가 가장 크다. 반면 실내 공간 확보와 직결 되는 휠베이스는 벤츠 S600 롱이 가장 넓은 수치를 확보했다.



▲성능
A8 L W12 엔진은 W12 6.3ℓ 가솔린 직분사 FSI를 채택했다. 최고 500마력, 최대 63.8㎏·m의 힘을 낸다. 0→100㎞/h 가속에는 4.6초가 소요된다. 최고 시속은 210㎞다. A8의 모든 엔진에는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4륜 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결합했다. 실린더 온 디맨드 기술의 탑재로 복합효율은 ℓ당 6.9㎞를 확보했다.

벤츠 S600 롱은 V12 6.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530마력, 최대 84.7㎏·m의 성능으로 0→100㎞ 가속성능은 4.6초, 최고시속은 250㎞다. 복합효율은 ℓ당 6.7㎞를 달성했다. 변속기는 7G-트로닉 플러스를 조합했다.

재규어 5.0SC 슈퍼스포트 LWB는 V8 5.0ℓ 슈퍼차저 엔진으로 최고 510마력, 최대 63.8㎏·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0→100㎞/h 가속시간은 4.9초, 최고시속은 250㎞다. 복합효율은 ℓ당 7.4㎞를 구현했다.

BMW 750Li x드라이브는 V8 4.4ℓ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450마력, 최대토크 66.3㎏·m를 발휘한다. 0→100㎞/h 가속시간은 4.9초 최고 시속 250㎞다.



▲안전 및 편의 품목
신형 A8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세계 최초로 적용시켰다. 좌우 각각 25개의 고광도 LED 램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코너링 시 조향 방향으로 빛의 광도를 높여 준다. 맞은 편과 전방 동시에 8대까지 감지 가능하다. 또한 모든 트림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채택했으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2차 추돌 방지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야간 운전시 사람이나 동물을 식별해 알려주는 나이트 비전, 터치식 패드로 조작 가능한 3D 내비게이션, 초음파 센서로 주차 공간 파악이 가능한 탑 뷰 디스플레이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을 갖췄다.

벤츠 S600 롱은 세계 최초로 모든 조명을 총 500여 개의 LED로 구성했다. 야간 주행시 '나이트뷰 어시스트 플러스' 시스템은 룸미러 뒤편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전방을 계기반에 선명하게 비춰준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에 장착된 체온 감지 카메라는 보행자나 큰 동물을 인식해 붉은색으로 표시해준다. '매직 바디 컨트롤시스템'은 도로 표면 스캔 기능을 이용해 도로의 요철을 미리 탐지,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 조절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터치 패드를 기본으로 작용시켰다. 커맨드 온라인 기능이 적용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전화, 오디오, 비디오, 인터넷 등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이 가능하다.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10인치 디스플레이, DVD 플레이어, 터치 스크린 전화기, 마사지 기능이 있는 시트가 마련됐다. 또한 '프런트베이스시스템'을 적용시켜, 운전석과 조수석의 발 밑 빈 공간(40리터)을 베이스 라우드 스피커의 공명 공간으로 활용,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재규어 XJ에는 기본적으로 독립식 에어 서스펜션,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액티브 디퍼렌셜 컨트롤이 탑재됐다.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는 회전식 원형 알루미늄 손잡이가 운전자 손바닥 안으로 솟아오르면서 가볍게 쥐어지면 12.3인치 가상계기판의 3D 애니메이션과 중앙 8인치 터치스크린 듀얼 뷰 모니터로 내부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오디오는 825W 출력의 메리디안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총 20개 스피커로 최상의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2열에는 듀얼 8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휴대용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로 2개의 후방 스크린과 헤드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용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트는 3단계 조절이 가능한 윙타입 헤드레스트와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조수석 시트 원격 조절 기능, 4방향 요추 받침 조절 장치, 마사지 기능이 있다.

BMW 750Li의 계기반은 10.25인치 디지털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과 그래픽으로 표현된다. 눈부심 방지 기능이 포함된 LED 하이빔 어시스트와 차선 이탈 경고장치, 보이스 컨트롤, 액티브 프로텍션, 스톱 앤 고 기능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3D 모드를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지난 6월부터 BMW 전 차종에 순차 적용되는 온라인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다. 'BMW E콜'은 오버헤드 콘솔에 있는 SOS버튼으로 24시간 운영되며 콜센터에 원격으로 연결돼 사고 및 긴급 상황을 신속하게 돕는다. 에어백이 작동하거나 사고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콜센터와 연결, 수집한 차의 위치정보를 통해 사고 상황에 대한 도움을 제공한다. 기술적인 문제 발생 시에도 'BMW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BMW 텔레서비스 예약 콜'은 차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해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주며 동시에 서비스 센터의 예약을 잡아준다. 'BMW 배터리 가드' 기능은 배터리의 용량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준다. 이 외에도 2열에는 신형 9.2인치 슬림 평면 모니터와 16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마련했다.

▲가격
아우디 A8은 1억2,670만원에서 시작, 최상위인 A8 L W12은 2억5,310만원이다. 벤츠 S클래스는 1억2,890만원에서 2억6,900만원, BMW 7시리즈는 1억3,290에서 2억7,420만원, 재규어 XJ는 1억890만원부터 최고 2억1,730만원이다. 프리미엄 플래그십이라는 점에서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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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승용차의 월간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15%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 및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1만8,471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입 승용차는 1만7,803대로 점유율이 15%에 달했다. 이는 수입차 사상 초유의 일로, 본격적인 수입차 시대가 열렸다는 게 평가가 적지 않다.

실제 수입차의 승용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해 왔다. 지난 2012년 수입차 승용시장 연간 점유율은 최초로 10% 벽을 돌파했으며, 월별 점유율은 최고 11.5%까지 올랐다. 이후 지난해는 연간 평균 점유율이 12.2%까지 높아졌고, 월별로는 최고 12.9%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지난 1월 점유율이 14.9%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 연평균 점유율이 15%를 넘길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더욱이 하반기는 한-EU FTA에 의해 유럽산 수입차의 관세(1,500㏄ 이상)가 철폐되는 만큼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소비자 인식 변화로 수입차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사상 최초로 월 점유율 15%를 넘겼다"며 "하반기에는 FTA로 인한 관세 철폐 효과가 가시화 되는 만큼 올해 연간 점유율 15%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판매된 수입 승용차는 모두 9만4,263대로, 월 평균 판매량은 1만570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인 1만3000여대를 2,000대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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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세단 시장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엔진 및 변속기, 이른바 동력계로 소비자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활력이 넘친다. 이유는 각 회사들이 중형 세단에 다양한 동력계를 적용,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통적으로 장착돼 온 가솔린 엔진이 인기다. 또한 친환경 기조에 맞춰 개발된 가솔린 하이브리드,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디젤 엔진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엔진 배기량을 줄이되 터보차저 장착으로 성능을 유지한 동시에 효율을 높인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또한 자신의 생활 패턴이나 취향에 맞는 차를 찾고 있다. 그야말로 동력계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이 다양하게 보장되는 셈이다.


가솔린의 대표 주자는 단연 현대차 쏘나타다. 1985년에 첫 출시돼 30여년 간 이른바 '국민 중형'으로 불려온 차다. '중형 세단=2.0ℓ 가솔린'이라는 공식도 쏘나타가 세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가솔린 엔진은 두 가지다. 그 중에서도 대표는 2.0ℓ CVVL이다. 최고 172마력, 최대 20.5㎏․m의 힘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 복합 기준 ℓ당 11.9㎞의 효율을 확보했다. 곧 나올 7세대 쏘나타 또한 2.0ℓ CVVT 엔진이다. 2.4ℓ GDi는 고급형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는 기아차 K5 500h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라인업에 추가돼 서서히 인기가 오르는 중이다. 기본적인 하이브리드 매커니즘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과 공유한다. 기아차는 K5의 디자인과 최고 150마력, 최대 18.3㎏.m의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MPI 엔진을 내세운다. 여기에 35㎾ 전기모터 동력을 더했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설계된 6단 자동변속기로 ℓ당 16.8㎞의 효율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당 100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친환경으로 손색이 없다.


르노삼성차는 SM5 TCE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은 차다. 결과는 만족이다. 라인업 추가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 최고 190마력의 힘은 경쟁 2.0ℓ 가솔린을 상회한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이 제작한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2.0ℓ 가솔린 제품이 효율을 위해 무단 변속기를 장착한 점과 차별을 이룬다. 효율도 복합 기준으로 ℓ당 13.0㎞를 기록, 역시 동급 2.0ℓ 가솔린차를 웃돈다.


쉐보레는 '디젤'에 승부수를 걸었다. 오펠이 제작,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빛나는 심장이다. 게다가 변속기는 정숙성과 동력전달효율 향상을 위해 일본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 156마력, 최대 35.8㎏․m의 성능을 갖추고, ℓ당 13.3㎞(복합)라는 효율을 인증 받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디젤 선호에 따라 이미 1년 치 목표 판매량이 사전 계약 기간 동안 모두 팔려나갔다.

이와 관련, 자동차 칼럼니스트 서정민 씨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다양한 동력계가 등장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자동차 문화 발전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중형차 동력계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제품 형태 역시 지금의 세단 일색에서 벗어나 CUV 등으로 시장에 나올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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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이어지던 자동차 정비업계와 보험사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적정 수리비에 대한 양측의 상반된 의견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일부 정비점이 보험 수리를 거부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광화문에 소재한 대기업계열 보험사 앞에는 한달이 넘도록 경기도 자동차 정비산업 조합원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비업체가 제시한 수리비청구를 놓고 보험사가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한 것. 그러나 정비업계는 보험사 지급 거절에 따라 피해가 막대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10일 조합원 대표 윤상균 위원장은 "해당 보험사는 지난 2010년 국토부가 공표한 시간당 공임 2만1,553~2만4,252원 중 최저 금액을 적용해 일방적으로 정비 업체에 통보하고 있으며, 문제를 제기한 정비업체에 소송을 남발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손해사정프로그램 'AOS 프로그램'의 사용을 정비업체에게 강제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AOS 프로그램 자체가 불합리한 작업시간 적용 등으로 손보사에 유리하게 설정돼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세운 표준작업시간 및 정비요금 기준에 따라 산출한 비용을 기준하는 것 뿐"이라며 "일부 지역 정비업체들의 담합으로 수리비가 터무니없이 오른 정황이 발견돼 법적 절차에 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정비업계와 보험사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있어 온 고질적인 문제다. 수리비를 더 받으려는 정비업계와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보험사가 각자의 입장만 줄기차게 고수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정비업계는 매년 새로운 차종이 출시되면서 수리비가 오를 수밖에 없음을 보험사가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첨단 부품 등의 수리비 자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가운데 중재 역할을 하는 국토부의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9년간 새로운 적정수리비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보험사와 소비자, 정비업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비요금 선진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해당 방안이 나오면 어느 정도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정수리비가 오르면 소비자들의 보험료도 오를 수밖에 없다. 수리비 지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결국 가입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어서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보험료로 기업을 운영한다"며 "수리비 지출 확대는 곧 손해율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고, 이는 다시 보험료 인상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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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출시 한달 반만에 판매량 1만7,000대를 기록하며 하반기 기대주로 우뚝 섰다. 그간 K시리즈 부진으로 우울했던 분위기를 한방에 뒤집을 만한 대목이다. 기아차는 카니발 인기 요인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강화된 안전성, 다양한 편의품목을 꼽았다. 이전 대비 단단한 서스펜션에서 비롯되는 주행의 즐거움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선 '떠나야만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강원도 정선 일대에서 카니발 9인승 노블레스를 시승했다.


▲스타일
국산 정통 미니밴으로 불리는 만큼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2세대에 비해 15㎜ 짧아지고, 40㎜ 낮아졌지만 휠베이스가 40㎜ 길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형적으로 좀 더 날렵하되 실내는 한결 여유로워졌다.

외관은 전후면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앞쪽은 기아차 고유의 DNA가 짙게 묻어난다. 헤드램프를 날렵하게 빼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시원하게 키웠다. 최근 기아차 디자인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개등과 스키드플레이트도 새로 디자인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느낌이 확연하다. 후면 역시 리어램프를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변경했다.



실내도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2세대와 비교해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눈에 들어오는 마감 소재들의 조합이 자연스럽고, 스티어링 휠과 시프트 레버, 가죽 시트 등 손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 촉감이 꽤나 만족스럽다.

계기판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어에서 센터 콘솔로 이어지는 운전석 디자인도 달리 흠잡을 곳이 없다. 7인치 LCD 패널이 적용된 클러스터,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화면, 그 아래로 정렬된 각종 조작 버튼은 단조로움을 추구했다. 센터 콘솔은 20ℓ 확장돼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 대형 기기의 수납이 가능하다. 시대적 흐름은 반영한 판단이다. 이 외에 수납 공간은 곳곳에 마련됐다. 센터 콘솔 뒤에 두 개의 컵홀더가 준비됐으며, 2열 도어와 3열 유리창 아래 각종 물건을 넣을 수 있게 배려했다.


2, 3열은 독립 시트로 거주성을 높였다.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길이를 확장해 좌석 배열이 자유롭다. 체구에 따라 효율적으로 공간을 할애할 수 있다. 4열은 세계 최초임을 강조하는 싱킹 시트가 적용됐다. 3인석으로 구성되며 기호에 따라 숨길 수 있다. 뒷좌석은 지붕쪽에 각각 공조계가 마련돼 있으며, 듀얼 선루프를 적용했다.

▲성능
신형은 9인승과 11인승 모두 2.2ℓ 디젤 엔진에 자동 6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 202마력에 45㎏·m의 성능을 발휘하며, ℓ당 복합 효율은 11.5㎞다. 다만 9인승에 19인치 타이어 적용 시 복합 효율은 11.2㎞/ℓ다.


시승은 2인 1조로 진행됐고,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산길과 코너링 등으로 적절히 구성됐다. 짧지만 다양한 성능을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첫 발을 떼자마자 가볍다는 느낌이 와 닿는다. 탑승인원 부족에 따른 중량 부담이 최소화가 이유일 수 있지만 힘은 넘쳤다. 동시에 상당히 부드럽다. 11인승의 경우 최고시속 110㎞ 제한이 있지만 9인승은 거뜬히 그 이상을 발휘한다. 다만 회전수가 2,500rpm을 넘어서면 약간 울렁한다. 더불어 고속에서 아래로 가라 앉는 느낌이 부족하다. 스티어링 휠도 한국과 북미 성향에 맞춰져 가볍다.


NVH 기술은 기대 이상으로 발전했다. 시속 80㎞ 이상 올라가도 매우 조용하다. 소음 방지를 위해 와이퍼 위치를 변경하고, 흡차음재를 곳곳에 확대 적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디젤 엔진을 탑재한 미니밴임을 감안해 내린 평가여서 고급 세단과 비교는 어렵다. 시속 100㎞를 넘어서면 풍절음이 들려온다.

앞쪽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후면은 인 휠타입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2세대의 경우 뒷 부분이 따로 논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특히 보강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실제 승차감도 개선됐다. 코너링을 돌거나 방지턱을 넘을 때 훨씬 안정감있게 지지한다. 울렁임도 덜하고 나름 단단한 맛이 있다.


뒷좌석 승차감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2-3열은 좌우 각각 독립 시트를 채용해 안락하다. 개방성이나 착좌감도 만족스런 수준이다. 시트를 앞뒤로 조정할 수 있어 공간성도 뛰어나다. 2-3열을 오가는 통로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다만 3열은 2열보다 살짝 흔들림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열에 팔걸이가 없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 안전띠 위치도 다소 높고 가파르게 설정됐다.

싱킹 시트가 적용된 4열은 급하게 좌석이 필요하거나 피치못할 상황에 유용할 듯하다. 다만 상시용으로는 부적합하다. 3좌석으로 구성됐지만 비좁고 착좌감도 부자연스럽다. 울렁임도 심한 편이어서 장시간 탑승은 권하지 않는다. 다만 가끔 짧은 거리를 이용하할 때 제격이다.

▲총평
기아차의 '하반기 기대주'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9년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은 괄목할만한 변화를 이뤘다. 단지 다인승, 다목적차로 대변되던 미니밴 의미를 한층 고급스럽게 해석했다는 평가다. 미니밴의 활용 범위가 확장된 까닭이기도 하다.

신형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단어의 중의적 의미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전 대비 진화한 것은 맞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뛰어 넘어야 할 경쟁 차종들이 많아서다. 가격은 9인승 2,990만~3,630만원, 11인승 2,720만~3,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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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가 최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서비스센터 확충, 부품 공급 확대 및 가격 인하, 산학협력 강화 등 이른바 '3WAY' 전략이다.

10일 재규어·랜드로버에 따르면 서비스 강화 방침은 늘어나는 판매량과 무관치 않다. 실제 재규어·랜드로버는 2012년 전년대비 30%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61% 증가라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2% 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서비스 분야에 있어선 그동안 비판을 줄곧 받아왔다.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진 것. 이는 시설과 자금 투자가 동반돼야 하는 서비스 분야의 한계로, 재규어·랜드로버뿐 아니라 대부분 수입 업체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때문에 회사가 하반기 내세운 기치는 '서비스 역량 강화'다. 특히 시설 확충 하나만으로는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없을 것으로 판단, 부품 공급과 인력 육성을 포함한 3WAY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비스센터의 경우 이미 서울과 대구에 두 개의 종합 센터를 신설했다. 이 중 서울에 위치한 성산 서비스센터는 재규어·랜드로버 내에서 규모 면에서 최대를 자랑한다. 22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월 최대 1,500대의 서비스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지상 3층, 연면적 3,379.45㎡의 규모로, 각종 편의 시설과 소비자 대기실, 여성 전용 휴식 공간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대구 서비스센터는 지방 센터 중 가장 크다. 연면적 3,379.45㎡, 총 11개의 워크베이를 확보했다. 두 센터를 포함한 재규어·랜드로버의 서비스센터는 전국 15개다.

재규어랜드로버 성산 서비스센터


서비스센터 확충과 더불어 재규어·랜드로버가 심혈을 기울이는 일은 부품 센터 건립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에서 조성 공사가 한창이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6,000㎡ 부지에 약 3만2,000개의 부품을 저장할 수 있다. 부품센터가 완성되면 각 서비스센터로의 부품 공급 속도는 지금보다 3배 이상 빨라지게 되며, 가격 또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수입차 서비스에 있어 업계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인력 수급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단점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학교 자동차 관련 학과 학생들을 교육,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 현재 두원공과대학교와 한국폴리텍1대학교와 진행하는 '서비스 인턴십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제공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첫 해 과정을 수료한 8명 중 6명이 공식서비스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서비스 인턴십


이와 관련, 재규어·랜드로버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사장은 "지난해 컨설팅업체와 함께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을 파악하고,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를 앞으로 5년 동안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 지를 연구했다"며 "재규어·랜드로버는 서비스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전략을 택할 예정으로, 서비스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만 늘리는 건 지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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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실정 맞는 밀착형 마케팅 필요

수입차 선호 브랜드가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수입차 지역색'이 확연한 것. 따라서 각사들도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이 낮은 곳의 영향력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19.83%를 차지해 18.91%의 BMW를 따돌렸다. 경기도 역시 폭스바겐이 1위다. 점유율이 21.59%로 서울보다 높았던 것. 같은 기간 BMW는 17.55%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폭스바겐이 10.88%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벤츠의 주 무대로 점유율이 23.49%로 집계돼 BMW의 23.25%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결국 두 회사가 부산 시장을 주도한 셈이다. 부산과 판매권이 묶이는 경남에서도 벤츠는 33.09%의 점유율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러나 울산은 BMW의 영향력이 24.47%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BMW의 도시로 기억될 듯하다. 29.41%로, 지역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천에서는 아우디 전도 돋보였는데 23.79%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BMW가 24.1%, 20.59%로 강세였다.

최근 떠오르는 지역인 대전·충남은 폭스바겐이 휩쓸었다. 대전 23.78%, 충남 24.25%로 선전한 것. 더욱이 폭스바겐은 세종 28.44%, 충북 27.01%로 나타나 ‘충청=폭스바겐’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역 딜러사가 충청도 연고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를 공식 후원할 정도로 지역 밀착 마케팅을 잘 펼쳐왔다는 분석이다. 충청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북도 24.11%를 기록한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BMW가 차지했다. 26.07%의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 더욱이 2위 폭스바겐(16.13%)과 약 10%P 차이가 날 정도로 선전했다. 이에 힘입어 BMW는 광주에서도 18.97%를 확보해 1를 따냈다. 폭스바겐은 18.08%로 2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폭스바겐의 반격이 있었다. 전남에서 BMW에 당한 패배를 10%P차로 되갚은 것. 폭스바겐 강원 점유율은 26.96%로, BMW 16.36%에 그쳤다. 최근 중국인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는 제주도는 시장 잠재력을 인정한 수입차 진출이 활발하다. 이미 BMW와 폭스바겐이 공식 전시장을 열었고, 닛산 또한 임시 전시장을 열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주도 점유율은 벤츠의 몫이었다. 23.47%로 수위에 오른 것. BMW 또한 21.31%로 선전했지만 아직 전시장이 없는 벤츠에 밀린 점은 뼈아프다. 더욱이 벤츠는 향후 제주 전시장 확충 계획을 갖고 있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가 잡힌 17개 시도 가운데 폭스바겐은 8개 지역(서울, 경기, 대전, 충남, 세종, 충북, 강원, 전남)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은 지역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로 나타났다. BMW는 6개 지역(인천, 대구, 경북, 광주, 전남, 울산) 1위로 체면을 차렸고, 벤츠는 3곳(부산, 경남, 제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점유율은 BMW가 21.13%로 가장 높았다. 2위는 16.39%의 폭스바겐, 3위는 15.83%의 벤츠가 올랐다. 아우디는 12.81%로 4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인천 등 이미 수입차가 활성화된 지역의 점유율은 판매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쳐 각 수입사가 특히 신경을 쓰는 곳"이라며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경우 지역색이 강해 판매사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에 따라 점유율도 달라지기에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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