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탄생한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가 올해 불혹을 맞았다. 소형차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있고 연비도 높아 지금까지 3000만대 이상 생산됐다. 골프에 비해 2년 늦은 1976년엔 ‘빈자들의(poor man’s) 포르쉐’가 등장했다. 운전이 스포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린 골프 GTI가 바로 그것이다.

골프 GTI는 포르쉐가 차지하던 독일 아우토반 1차선을 시속 182㎞로 질주하는 주행 성능을 보이며 모터 스포츠를 즐기는 운전자를 매료시켰다. 이 차량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업체들이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소형차 시장에 ‘핫해치’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골프 GTI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90만대 이상 팔리며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서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골프 GTI 7세대 모델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초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 차량을 공개했다. 7세대 모델은 휠 베이스(차축 간 거리)는 이전 모델에 비해 62㎜ 늘어났고 무게는 55㎏ 가벼워졌다. 차량 높이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일반 골프보다 15㎜가 낮아지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지난 4일 마주한 골프 GTI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붉은 라인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 라인은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온 골프 GTI의 일관된 디자인이다. 앞뒤 바퀴 안쪽에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도 붉은색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스포티한 D컷 스티어링 휠(아래쪽이 평평하게 만들어진 운전대), 검은색 가죽 시트, 변속 레버 등 곳곳에서 붉은색 스티치를 찾아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니 묵직한 배기음이 골프 GTI의 힘을 느끼게 했다. 시속 100㎞가 넘는 상황에서도 30~40㎞ 속도를 더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조금 과장을 보태 눈 깜짝할 새였다. 211마력의 2.0 TS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조합은 빈자들의 포르쉐라는 별명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압도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빠르고 신나게 달리는 재미를 만끽하기엔 충분하다.

7세대 모델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돼 핸들링이 더 민첩해졌다. 일반적으로 핸들을 끝까지 돌리기 위해서는 2.75바퀴(500도)를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되면 2.1바퀴(380도)만으로도 가능하다. 이는 운전자가 핸들을 과도하게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곡선 도로에서 더욱 민첩한 반응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도심 주행이나 주차 시에 핸들 조작이 편리하다.

날렵한 코너링에 맞춰 서스펜션이 세팅돼 있다보니 뒷좌석 승차감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딱딱한 느낌이었고, 노면 질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복합연비는 ℓ당 11.5㎞다.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만큼 경제성이 뛰어난 차량은 아니다. 가격은 4350만원으로 골프 2.0 TDI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다.


Posted by Jennevan

7세대 GTI 아주 짧은 시승 소감

 

간단한 후기는 아래와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는 지 생각 공유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제 차는 1.4 TSI 에 ECU 매핑 (비에주) 한 차량입니다.

 

장점:

1. 전 세대 대비 높아진 토크로 초기 응답력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2. XDS 등 첨단 장비의 탑재로 주행하면서 확실히 스포츠 모델이구나라는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3. 가벼워진 차량, 높아진 연비, 스타일, 전반적으로 GTI 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쉬운점 :

1. 기왕이면 230마력 짜리 모델을 들여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더라구여. 스펙상으로만 보면 6세대 대비 마력 증가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제 차와도 (TSI) 아주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가속력에서.

2. Bluemotion 부재 : 차의 성향을 고려했을 때는 연비를 생각하는 게 모순이겠지만, 해외 모델 처럼 bluemotion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가격이 더 올랐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3.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 : 이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4. 가격 : 4,350 이면 조금만 더 보태서 라는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는 것 같네요.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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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세대 골프를 기초로 한 골프 GTD를 공개한 폭스바겐이 이번에는 신형 ‘골프 GTI(Golf GTI)’를 공개했다. 신형 골프 GTI는 GTD와 마찬가지로 출력과 연비 모두가 상승했다.

1세대 골프 GTI는 폭스바겐에서 골프라는 모델을 등장시키고 2년이 지난 1976년 5,000대 한정판매 모델로써 등장했다. 당시 1.6리터 엔진으로 110마력을 내던 GTI가 아우토반의 1차선에서 시속 182km/h의 속도로 질주하던 기록은 이제 GTI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37년의 역사를 갖는 골프 GTI는 유럽인들의 93%이상이 알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7세대 골프 GTI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골프 GTI 컨셉트와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을 갖는다. 한결 같은 GTI의 DNA를 이식해 한눈에 대를 이은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전면 그릴은 벌집 모양의 6각형 그릴과 GTI를 상징하는 붉은 가로선이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대신 이번에는 붉은 가로선이 헤드램프까지 연장시킨 점이 특징이다. 범퍼 양 측면에는 시로코를 시작으로 6세대 GTI에도 적용된바 있는 가로줄 장식이 보다 부각되었다.


후면부는 대형 루프 스포일러와 디퓨저 모양의 범퍼, 2개의 배기파이프가 적용되었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모두 블랙 베젤 처리가 이루어진다. 이 역시 GTI의 공통적인 요소.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15mm 낮아진 차체에는 브루클린(Brooklyn)이라는 이름을 갖는 새로운 디자인의 17인치 휠과 225/45사이즈의 타이어가 매칭되었다.

7세대 골프로 넘어오면서 100kg 이상의 중량이 감량된 것은 GTI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유효하다. 신형 골프 GTI의 공차중량은 1350kg. 현행 모델인 6세대 GTI보다 145kg 경량화가 이루어진 수준이다.

골프 GTI의 외관색상은 토네이도 레드(Tornade Red), 블랙(Black), 퓨어 화이트(Pure White) 등 3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스포티한 분위기에 맞춰 실내 곳곳을 알루미늄을 사용해 꾸몄으며 붉은색 원사를 사용하여 포인트를 더했다. 버킷시트는 1세대 GTI와 같은 검정색 바탕에 붉은 체크무늬가 그려져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GTI 전용 스티어링 휠과 변속 레버가 적용되었다. 페달류는 기존의 알루미늄 재질이 아닌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점이 특징.


골프 GTI는 직렬 4기통 2.0리터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은 기존모델과 동일하지만 스테이지1, 스테이지2로 구성된 2가지 출력버전으로 나눠진다는 점이 특징.

스테이지1 엔진트림은 기존 6세대 GTI 대비 10마력이 향상된 220마력의 최고출력을 4,500rpm에서, 7.1kg.m의 토크가 증강된 35.7kg.m의 최대토크를 2,500rpm에서 발휘한다. 스테이지2는 퍼포먼스 패키지가 적용되어 10마력이 추가된 230마력을 발휘하게 된다.

증강된 출력과 감량된 무게를 통해 신형 골프 GTI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6.5초(6세대 GTI 6.9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46km/h까지 도달 가능하다. 중반가속인 80-120km/h 구간도 5초에 끝낼 수 있도록 순발력도 개선되었다.

230마력 버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0.1초 단축된 6.4초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km/h까지 도달할 수 있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6단 DSG로 동일하다.


골프 GTI는 연료소비 효율도 개선되었다. 6단 수동변속기 탑재 모델의 유럽측정기준 복합연비는 16.6km/L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9g/km를 기록한다. 이는 현행 6세대 모델대비 18% 높아진 효율.

6단 DSG 적용 모델은 15.6km/L의 복합연비와 148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갖는다. 230마력 사양에 6단 DSG를 적용시키면 15.4km/L 연비와 150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 모델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여 2014년부터 시행하는 유로6 기준을 미리 만족한다.

전륜구동 모델만 출시되는 신형 골프 GTI는 전륜구동 전용으로 개발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LSD인 VAQ가 적용되었다. 기존의 16인치 브레이크 디스크는 17인치로 증가시켜 제동력도 향상시켰다.

이밖에 골프 GTI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편의장비로는 자동 공조장치인 클리매트로닉(Climatronic), 주차 보조장치인 파크 파일럿(ParkPilot), 컴포지션 터치(Composition Touch)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성능과 효율성 모두 향상된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 GTI는 오는 3월 5일부터 시작하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판매는 오는 5월 독일시장부터 판매되며, 독일기준 책정가격은 28,350유로(약 4,016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현행 6세대 GTI보다 650유로(약 92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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