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를 올리니 왠지 특별한 기분입니다. ^^
그만큼 특별한 차의 시승기여야겠죠?
우르르릉~ 시작합니다!

 

 



아우디 R8 GT 스파이더 5.2 FSI 콰트로.
이 차를 운전해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전세계 333대 생산, 국내 6대 배정, 시승차 당근 없음.
그러니 3억이 넘는 돈을 주고 사지 않는 이상,
R8 GT 스파이더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죠. ^^

 

 


그런데 이 녀석이 지금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제게 온 몸을 맡기겠다고 말이죠.
저 너머에선 제 알비노 개구리가 흘겨봅니다.
"주인님, 배신하면 안돼요!!!"

 

 


R8의 앞모습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상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어떻게 이런 형상을 생각했을까요?

 

 


유심히 살펴보면 기존 R8 스파이더와는 다른 곳이 많습니다.
카본 스포일러,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홀, 세라믹 브레이크,
티타늄 룩의 19인치 알루미늄 휠에 305 광폭의 타이어까지...

 

 


자, 한번 올라가 볼까요?
사이드 스텝에는 R8 GT 로고가...

 

 


카본 버킷 시트에도 역시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트의 착좌감은 극상의 수준.
당연히 등받이 각도 조절은 안됩니다.
버킷 시트는 어쩔 수 없죠.
편안함을 원하신다면 애초부터 이 차를 타서는 안됩니다.

 

 


도어 안쪽 역시 카본의 향연.
저 스피커는? 네, 레이싱카라는 신분에 걸맞지 않게
이 차에는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음질이 어떠냐고요? 그걸 들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
V10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사운드보다 더 황홀한 음악은 없는데.

 

 


운전석에 앉으면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계기반이 보입니다.
R8 GT 스파이더는 R8 스파이더의 경량화 레이싱 모델이죠.

 

최고 출력은 525마력에서 560마력으로 높아졌고
경량화의 효과로 마력당 무게비는 2.93kg로 낮아졌죠.
덕분에 제로백 3.8초, 제로이백 11.5초라는 수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시속 317km.

 

 


1만 RPM의 회전계는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게 아닙니다.

 

 


350까지 쓰여진 속도계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무엇보다 오너를 자랑스럽게 하는 건 기어노브에 새겨진 이 숫자.
전세계 333명의 오너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R8의 기어노브는 참 특이하게 생겼고 특이하게 조작됩니다.
처음 R8 V8 모델이 나왔을 때 기어를 어떻게 넣는지 당황했던 기억이... ^^;;

 

 


시승 코스는 성수대교 건너 강변대로를 타고 구리를 지나
팔당대교 건너 팔당댐까지 갔다 미사리 거쳐 올림픽대로로 돌아오는 경로.
제가 늘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어지간한 직빨은 다 테스트해볼 수 있고,
구리 끝자락에서 팔당대교까지는 적당한 코너까지 이어지거든요.

 

다만 이 날은 비 내리는 날씨가 한계였습니다.
솔직히 제 성능을 낼 수가 없었어요.
제 차도 아니고, 3억이 넘는 차를 미끄러운 노면에서
한계에 가깝게 운전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
아니.... 가능하다 해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요.

 

그래서 이 괴물의 능력을 50%도 제대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은 괴물입니다.
기존 R8 스파이더의 악셀링, 브레이킹과는 비교하면
툭툭 치고 나가는 가속의 느낌에서 제법 차이가 납니다.
세라믹 브레이크의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는 압권이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두어 시간 가까이를 숨가쁘게 몰아대니
순식간에 오일 게이지가 뚝 떨어지더군요.
성능만큼 연비 역시 극강이었습니다. ^^;;

 


두 시간 남짓의 한 차례 시승으로 이 차를 평한다는 건 넌센스입니다.
단지 제 머리 속은 운전하는 내내 R8 GT 론칭 행사 때 방한했던
아우디 공식 레이서 Miss. 신디의 현란한 스킬만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라면 과연 이 괴물을 어떻게 몰아부쳤을까...

 

 

 

P.S.

 

R8 스파이더 시승기는 여기에...
http://gilnoodle.blog.me/123108424

그리고 R8 GT 스파이더 론칭 행사 후기는 여기에...
http://gilnoodle.blog.me/154811814


Posted by Jennevan

2013 닛산 GT-R 트랙데이 / 인제스피디움



지난 토요일 닛산코리아에서 주최한 행사 때문에 인제스피디움을 다녀왔습니다.
몇주 전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이어 두번째 인제 방문이었네요.
이 날의 행사명은 '2013 닛산 트랙데이 / GT-R'이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의 다양한 차량들입니다.
거의 모든 브랜드들의 고성능차들이 다 모였던 것 같습니다.
파가니존다, 코닉세그, 부가티, 롤스로이스만 빼고요. ㅋ

 

 


행사 바로 전날까지도 저는 이 행사가
신형 GT-R을 트랙에서 직접 시승/동승하는 건 줄 알았어요.
행사 안내 문자 메시지에 'GT-R 서킷행사'라고 계속 언급하셔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닛산에서 마련한 '트랙데이'였습니다.
자기 차량을 가져와서 트랙에서 마음껏 타보는 거죠.
어쩐지 헬멧과 레이싱 글러브를 개인이 가져와야 한대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같은 경우는 메이커에서 다 준비해주거든요.

 

 


제가 속했던 5조 차량들이 모여있던 23번 피트입니다.
파란색 991 카레라S는 팀포르쉐 회원 분의 차량....
이 날 트랙 랩타임에서 3위를 하셨습니다.

 

 


행사에 초대해준 연장재경 님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S.
뒤로는 가야르도 트리콜로레가 보이네요.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카이맨R도 있었습니다.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
안산 서킷에서도 후덜덜하게 달리더니
이 날도 역시나 인제 서킷을 휘어잡더군요. ^^

 

뒤에 살짝 보이는 콜맨 캠핑의자는 참가자 선물로 닛산에서 나눠준 겁니다.
저거 완전 편해요. 저도 하나 받아왔는데 마눌님도 참 좋아하셨다는... ㅎㅎ
대개 행사가 끝나고 선물을 나눠주는데 이번엔 시작할 때 먼저 주셨어요.
닛산코리아 사장님 대인배 인정! ^^

 

 


행사 팔찌 차고 콜맨 의자에 앉아서 한 컷.

 

 


트랙데이이니만큼 자유 주행입니다.
그냥 원없이 달리는 거예요.
조별로 대략 20분 정도씩 오전 오후 합쳐서 5타임 돌았습니다.
1타임에 7랩 전후... 대충 계산해보면 30~40랩을 돌게 되는 거죠.

 

 


그런데 바로 전날인 금요일 센터에서 찾기로 했던 제 흰둥이가
정비가 덜 끝나서 '일피노' 성주님의 A7을 함께 타고 갔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GT-R을 직접 운전하는 건 줄 알고
흰둥이 없어도 괜찮지 뭐... 하고 갔던 게 경기도 오산. ㅋ

 

결국 팀포 후배의 개구리에 동승해서 내내 돌았습니다.
스머프 컬러의 매뉴얼 997 전기형 카레라 4S입니다.

 

 


자... 달려보자구!
각 조마다 진행을 도와주는 도우미 분들이 한 분씩 배치됐어요.
저기 앞에서 몸 풀고 계시는 거 보이시죠? ^^

 

 


일렬로 대기하고 있다가 진행요원의 사인에 따라
트랙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GT3-RS 4.0 룩으로 예쁘게 꾸민 911 카레라S.
케토시 님 블로그에서 자주 봤던 차량인데 실제로 만났네요. ㅎㅎ

 

 


차량마다 폰더(랩타임을 잴 수 있는 위치 추적기)를 하나씩 나눠줘서
트랙을 돌고 들어오면 저렇게 모니터에 자신의 기록이 얼마인지 뜹니다.
전체적으로 오전보다는 오후에 랩타임이 좋더군요.
아무래도 서킷에 점점 익숙해지니까 그렇겠죠.
코너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어를 몇단으로 할지 등등...

 

일반 순정차량으로 2분 안으로 들어가긴 좀 어렵습니다.
튜닝한 고성능 차량은 2분 언더가 되기도 하고요.
레이싱카 수준의 GT-R 2대가 1분 52초 정도...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과 신형 911 카레라S가 57초 전후였습니다.

 

 


그렇게 자기 차량으로 열심히 트랙을 도는 동안
딱 1대의 GT-R로 택시 드라이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거 타러 인제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지요.
2시간여를 기다려서 마침내 탑승!

 

 


앞에 가는 알티마 역시 택시 드라이빙 차량이었습니만
그리 인기가 없었어요. ㅎㅎ 다들 GT-R만 타시려고...

 

 


솔직히 저는 GT-R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년 전쯤 서초전시장에서 직접 시승도 해봤고
차의 성능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보고 "GT-R 살래?" 하면 망설이게 되는 차량이죠.
아무리 봐도 제 취향의 디자인이 아니거든요. 실내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적어도 성능에 관한 한은
완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르쉐, R8, 458을 뛰어넘어요.
적어도 서킷에서만큼은 말입니다.
초고속이 아닌 중속까지의 영역에선 GT-R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코너를 돌 때의 느낌은... 완전 넘사벽이더군요.
포르쉐는 코너에서 아스팔트 위를 그저 미끄러지며 도는데
GT-R은 옆으로 미끄러지는 와중에도 노면을 짓밟으며 컨트롤과 가속이 됩니다.
세상에... 옆으로 악셀레이팅이 되는 차가 어딨어요? 괴물입니다. 괴물.

 

외국의 자동차 리뷰어들이 GT-R를 '고질라'라고 불렀지요.
그 단어가 정말 적합합니다. 2톤에 가까운 엄청난 덩치로
노면을 압도하는 박력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노면의 아스팔트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 ^^;;

 

 


택시 라이딩이 끝난 후 내려서 타이어를 확인해보기까지 했습니다.
순정 타이어 맞더군요. 브릿지스톤의 포텐자입니다.
대체 어떻게 그런 노면 장악이 가능한 걸까요?

 

독일 교관이 운전하는 포르쉐도 영암에서 타봤고,
아우디 공식 레이서 신디의 R8도 동승해봤지만
이런 정도의 압도적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빙 성능으로는 GT-R을 이길 차량은 거의 없을 듯 싶어요.

 

 


마지막 행사는 드래그 레이스였습니다.
역시나 GT-R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구성이죠. ㅎㅎ
포르쉐는 슬라럼이나 회피 제동 같은 걸 하는데...

 

이 사진이 마지막 결승전 때입니다.
왼쪽 팀포 후배의 600마력 GT-R이 간발의 차이로 우승.
상품은 GT-R 타이어 한 세트. 부럽! ㅋ

 

 


서킷에서의 드라이빙이 끝나고 닛산코리아 사장님의 인사
그리고 타임 트라이얼과 드래그 레이스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타임 트라이얼 수상자 분들...
왼쪽 두 분이 거의 레이싱 카 수준의 GT-R 오너.
오른쪽 3등 하신 분이 파란색 991 오너이신 팀포 분입니다.

 


닛산에서 이런 식의 트랙데이 행사는 처음 주최한 것이랍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포르쉐나 아우디, 벤츠 등
경험이 많은 브랜드들에 비해 행사 진행에선 좀 미숙한 면도 있었어요.
8시 반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여기저기 부스를 만들고 있고... ^^

하지만 관계자 분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GT-R의 압도적인 성능으로
아주 즐겁고 만족스런 행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이어갈 거라고 하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Jennevan

1974년 탄생한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가 올해 불혹을 맞았다. 소형차지만 운전하는 재미가 있고 연비도 높아 지금까지 3000만대 이상 생산됐다. 골프에 비해 2년 늦은 1976년엔 ‘빈자들의(poor man’s) 포르쉐’가 등장했다. 운전이 스포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린 골프 GTI가 바로 그것이다.

골프 GTI는 포르쉐가 차지하던 독일 아우토반 1차선을 시속 182㎞로 질주하는 주행 성능을 보이며 모터 스포츠를 즐기는 운전자를 매료시켰다. 이 차량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업체들이 유사한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소형차 시장에 ‘핫해치’라는 장르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골프 GTI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90만대 이상 팔리며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서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골프 GTI 7세대 모델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초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이 차량을 공개했다. 7세대 모델은 휠 베이스(차축 간 거리)는 이전 모델에 비해 62㎜ 늘어났고 무게는 55㎏ 가벼워졌다. 차량 높이는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해 일반 골프보다 15㎜가 낮아지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지난 4일 마주한 골프 GTI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붉은 라인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 라인은 1세대 모델부터 이어져온 골프 GTI의 일관된 디자인이다. 앞뒤 바퀴 안쪽에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도 붉은색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스포티한 D컷 스티어링 휠(아래쪽이 평평하게 만들어진 운전대), 검은색 가죽 시트, 변속 레버 등 곳곳에서 붉은색 스티치를 찾아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니 묵직한 배기음이 골프 GTI의 힘을 느끼게 했다. 시속 100㎞가 넘는 상황에서도 30~40㎞ 속도를 더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조금 과장을 보태 눈 깜짝할 새였다. 211마력의 2.0 TS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조합은 빈자들의 포르쉐라는 별명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압도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낸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빠르고 신나게 달리는 재미를 만끽하기엔 충분하다.

7세대 모델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돼 핸들링이 더 민첩해졌다. 일반적으로 핸들을 끝까지 돌리기 위해서는 2.75바퀴(500도)를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되면 2.1바퀴(380도)만으로도 가능하다. 이는 운전자가 핸들을 과도하게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곡선 도로에서 더욱 민첩한 반응이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도심 주행이나 주차 시에 핸들 조작이 편리하다.

날렵한 코너링에 맞춰 서스펜션이 세팅돼 있다보니 뒷좌석 승차감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딱딱한 느낌이었고, 노면 질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복합연비는 ℓ당 11.5㎞다.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만큼 경제성이 뛰어난 차량은 아니다. 가격은 4350만원으로 골프 2.0 TDI보다 1000만원가량 비싸다.


Posted by Jennevan

Porsche Macan Turbo 시승기





하리입니다.

지난주 일곱번째 C&C에 앞서 달리기 약속이 있어서 이번에도 주최자가 먼저 자리를

뜨는 실례를 했습니다. ^^;; 200km짜리 마칸 터보 시승이라 거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하


지난번 박스터S 시승기와 마찬가지로 소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전 SUV를 처음 몰아봤습니다.


연비
- 3.6리터 터보에 PDK의 조화라 꽤 괜찮은 연비가 나올거라 생각했던건
제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름 얌전히 달렸는데.. 당일 달린 200km 동안
평균 연비는 6.8km/l였습니다.

출력
- 주행거리 700km짜리 새차냄새 물씬 풍기는 녀석이라 3K RPM이상 사용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RPM이 치고 올라가서 본의 아니게 3K 오바한적이 몇번 있긴 했네요.)
고회전을 쓰지 않아서 덩치에 맞지않게 빠르다!라는 느낌을 가지기 보다는, 봉인 해제 후
매우 잘 달리는 녀석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PDK가 달려있지만, 길들이기 완료 전이라.. 번개같은 변속을 체감할 일이 없었습니다.

제동
- 브레이크 겁나 잘듭니다. 너무 잘서서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마칸 다 타고 제 SLK 갈아탔는데
브레이크가 겁내 밀리는 기분이 한동안 계속 들어서 무서웠어요 ㅠㅠ 셋팅이 민감한것 같기도 한게..
박스터보다 더 꽂히듯 제동이 됩니다.


배기
- 이차의 배기음은.. 없습니다. 적어도 포르쉐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없다'라고 말해도 됩니다.
테큅먼트가 됐건 아크라포빅이 됐건 스포츠 배기를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렉서스'만큼 조용합니다.

오디오
- 버매스터가 달려있습니다만, 기본 셋팅이 굉장히 이상합니다. 저음이 동동거리고 고음은 죽어있습니다.
베이스, 트레블 설정만 조금 만져도 소리가 확 살아납니다. 좋은 오디오이긴 합니다만 500만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옵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BOSE만해도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아 그리고.. 최신상 포르쉐인 마칸도 계기에 한글이 안되는건 정말 맘에 안듭니다.

착좌감
- 18웨이 시트가 달려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매우 안락하며, 통풍시트가 있어서 오랜 주행에도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911의 통풍시트와는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911(991) 통풍시트보다는 서늘한 맛이
없었습니다.

 

조작계
- 대부분의 조작계가 변속기 주변에 모여있는데, 조작성이 좋은 편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기능이 많아서 어딘가에는 버튼이 있어야 하기에 이럴 수 밖에 없겠거니.. 싶지만,

이게 최선이었을까?라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주행 중에 SPORT모드나 서스펜션 모드 변경,

등의 조작 시 운전자가 후딱 끝내려면 적응 시간이 좀 필요해 보였습니다.


시야 & 공간
- 저는 SUV를 운전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운전해본 최초의 SUV가 마칸 터보가 되었네요.
차고가 타차량에 비해 낮은 마칸이라 그런지 높은 시야에 의한 이질감? 그런건 없었습니다.
레이탈때보다 조금 높은 느낌이랄까요.. 디스커버리 조수석에서 보는 '내려다 보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앞에 SUV 한대 서있다고 답답해지는 일반 차량보다는 훨씬 쾌적한 맛이 있습니다.

- 뒷자리는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자리에 사람을 태울 일이 없기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코너링
- 박스터를 탄 후 마칸을 타서 그런지. 별 감흥을 못느꼈지만, 확실한건 SUV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절대 아닙니다. 차고가 높아서 휘청거릴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문제 없이 돌아나가고, 무게때문에
이러다가 밀리는거 아닐까? 싶은 깊은 코너에서도 무덤덤하게 돌아나갑니다. 하지만, 타고난 태생이
SUV이므로, 박스터의 코너 진입, 탈출 속도와는 비교할 수도 , 비교해서도 안되는 수준의 차이가 납니다.

마칸은 작은 카이엔이 아니라 큰 911이라는 말을 누군가가 했었다고 하던데요..

그말은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마칸은 마칸입니다.


총평
- 너무 조용함. 포르쉐가 아니라 렉서스 같은 부드러움까지 느껴지려함.
- 배기 튜닝 안하면 포르쉐 타는 기분이 반감될 것 같음. (포르쉐 노트.. 어디간거여.. 플랫6만 포르쉐 노트인가요 ㅠㅠ)
- 난 역시 박스터가 좋더라. ㅋㅋ 박스터 짜응~

Posted by Jennevan

오늘(20일), 포르쉐코리아가 컴팩트형 SUV '뉴 마칸' 시리즈를 국내에 정식으로 발표했다.

뉴 마칸은 포르쉐의 전통적인 스포츠카인 911 시리즈보다는 크고 스포츠형 중형 SUV 카이엔 보다는 작은 차체를 지닌 크로스오버 유틸리티로 볼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뉴 마칸을 컴팩트 SUV로 출시하는 첫 스포츠카로 소개하면서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는 스포츠카 제작의 철학을 언급하기도 했다.

▲ 포르쉐코리아 김근탁 대표.

포르쉐코리아 김근탁 대표는 뉴 마칸 정식 발표에 앞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금일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뉴 마칸 발표회는 꼭 필요한 내용만 전달하기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면서도 흥분되는 일"이라면서 "뉴 마칸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컴팩트 SUV 세그먼트 가운데 뛰어난 성능과 역동성으로 포르쉐의 이름을 널리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포르쉐가 발표한 이 '마칸'이란 이름은 대체 어디서 가져온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마칸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같은 소형 SUV 세그먼트 중 그 어떤 모델보다 강력하면서 민첩한 성능, 핸들링을 지닌 독보적인 스포츠카라는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부르기도 쉽고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쉽게 연상되기 때문이란 Q & A 세션에서의 답변도 있었다.

▲ 메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포르퀘코리아 마케팅 & PR 디렉터 이재원 이사.

그렇다면 뉴 마칸은 누구를 위한 차량이며, 경쟁 차종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해선 포르쉐코리아의 마케팅 및 PR 디렉터인 이재원 이사는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뉴 마칸의 고객은 "실용성과 스포츠카의 드라이빙을 모두 원하는 젊은 고객층"이라면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넉넉한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고객에게 마칸이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경쟁 모델로는 BMW의 X3,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 메르세데스 벤츠의 GLK 등이 있다면서 넓은 의미로는 BMW X1, X5, X6, 벤츠 GLA, 아우디 Q7 등도 포르쉐 뉴 마칸의 경쟁 모델로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 마칸은 이 세그먼트 중에서 유일한 스포츠카로 볼 수 있기에 포르쉐코리아 측에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 포르쉐의 컴팩트 SUV '뉴 마칸'의 모습.

뉴 마칸의 특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디자인으로 접근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카이엔과 매우 닮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재원 이사는 "뉴 마칸의 전후좌우 모습은 누가 봐도 한 눈에 포르쉐의 스포츠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끔 날렵히 디자인돼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만의 전형적인 전면 에어홀과 볼록 튀어나온 듯한 보닛, 헤드라이트, 과감히 꺾인 루프, LED로 꾸민 테일 라이트 디자인 등을 꼽을 수 있다.

▲ 포르쉐의 룩을 그대로 가져왔다. 변속기는 7단 PDK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인테리어 구성은 외부에서 본 것과 같은 스포티한 모습이 연장돼 있다. 시동 키 위치는 포르쉐의 모든 차량이 그렇듯, 스티리어링 휠 왼쪽에 위치해 있고 운전석 내의 계기판 구성은 전형적인 포르쉐 차체서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다기능 스티어링 휠을 둬 통화 기능과 오디오, 패들 시프트 등 운전 도중 양손을 떼지 않고도 원하는 기능을 다룰 수도 있다.

적재 공간도 충분하다. 뒷 좌석은 4 : 2: 4 비율로 맞춰져 있으며, 기본적으로 500 리터, 시트를 접을 시엔 1,500 리터의 화물을 싣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자식으로 제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과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전동식 테일 게이트, 포르쉐 힐 컨트롤(PHC)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장비를 구성했다.

▲ 엔진 후드를 벗겨 본 사진. 보닛 안엔 방음재가 부착돼 있었다.

뉴 마칸의 라인업은 엔진에 따라 나뉜다. 뉴 마칸 터보엔 배기량 3.6 리터의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이 400 마력, 최대 토크는 56.1 Kg.m을 발생시킨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8 초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하면 4.6 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6 Km로 제한되고,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치로 리터 당 7.2 Km, 탄소 배출량은 km 당 250 g 수준이다.

뉴 마칸S에는 최고 340 마력과 46.9 Kg.m의 성능을 내는 3 리터 사양의 6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제로백 성능은 5.4 초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5.2 초로 단축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4 Km, 복합 연비 기준으로 리터 당 7.3 Km, 탄소 배출량은 km 당 248 g이다. 둘 다 유로6 기준의 배출 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올 6월 중 디젤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인 마칸 S 디젤은 최고 출력이 258 마력, 최대 토크는 59.1 Kg.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 Km로 제한돼 있고 기존 제로백 성능은 6.3 초, 마찬가지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시엔 6.1 초로 단축된다. 연비는 유럽 사양 기준으로 리터 당 15.8 ~ 16.4 Km, 탄소 배출량은 km 당 159 ~ 164 g 수준이다. 이 또한 유로6 배출 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

포르쉐 뉴 마칸의 가격은 마칸 터보가 1억 740만 원, 마칸 S는 8,480만 원이고 마칸 S 디젤이 8,240만 원선이다. 이번 발표엔 해외서 공개된바 있는 포르쉐 마칸 2.0에 관한 언급이 없었는데, 이에 관해 케이벤치가 직접 Q & A 세션으로 확인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 중에 출시할 계획이며, 포르쉐가 출시한 모든 차종은 국내서도 그대로 출시될 것이라 밝혀왔다.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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