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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5 Porsche Macan Turbo 시승기

Porsche Macan Turbo 시승기





하리입니다.

지난주 일곱번째 C&C에 앞서 달리기 약속이 있어서 이번에도 주최자가 먼저 자리를

뜨는 실례를 했습니다. ^^;; 200km짜리 마칸 터보 시승이라 거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하


지난번 박스터S 시승기와 마찬가지로 소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전 SUV를 처음 몰아봤습니다.


연비
- 3.6리터 터보에 PDK의 조화라 꽤 괜찮은 연비가 나올거라 생각했던건
제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름 얌전히 달렸는데.. 당일 달린 200km 동안
평균 연비는 6.8km/l였습니다.

출력
- 주행거리 700km짜리 새차냄새 물씬 풍기는 녀석이라 3K RPM이상 사용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RPM이 치고 올라가서 본의 아니게 3K 오바한적이 몇번 있긴 했네요.)
고회전을 쓰지 않아서 덩치에 맞지않게 빠르다!라는 느낌을 가지기 보다는, 봉인 해제 후
매우 잘 달리는 녀석이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PDK가 달려있지만, 길들이기 완료 전이라.. 번개같은 변속을 체감할 일이 없었습니다.

제동
- 브레이크 겁나 잘듭니다. 너무 잘서서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마칸 다 타고 제 SLK 갈아탔는데
브레이크가 겁내 밀리는 기분이 한동안 계속 들어서 무서웠어요 ㅠㅠ 셋팅이 민감한것 같기도 한게..
박스터보다 더 꽂히듯 제동이 됩니다.


배기
- 이차의 배기음은.. 없습니다. 적어도 포르쉐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없다'라고 말해도 됩니다.
테큅먼트가 됐건 아크라포빅이 됐건 스포츠 배기를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렉서스'만큼 조용합니다.

오디오
- 버매스터가 달려있습니다만, 기본 셋팅이 굉장히 이상합니다. 저음이 동동거리고 고음은 죽어있습니다.
베이스, 트레블 설정만 조금 만져도 소리가 확 살아납니다. 좋은 오디오이긴 합니다만 500만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옵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BOSE만해도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아 그리고.. 최신상 포르쉐인 마칸도 계기에 한글이 안되는건 정말 맘에 안듭니다.

착좌감
- 18웨이 시트가 달려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매우 안락하며, 통풍시트가 있어서 오랜 주행에도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911의 통풍시트와는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911(991) 통풍시트보다는 서늘한 맛이
없었습니다.

 

조작계
- 대부분의 조작계가 변속기 주변에 모여있는데, 조작성이 좋은 편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기능이 많아서 어딘가에는 버튼이 있어야 하기에 이럴 수 밖에 없겠거니.. 싶지만,

이게 최선이었을까?라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주행 중에 SPORT모드나 서스펜션 모드 변경,

등의 조작 시 운전자가 후딱 끝내려면 적응 시간이 좀 필요해 보였습니다.


시야 & 공간
- 저는 SUV를 운전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운전해본 최초의 SUV가 마칸 터보가 되었네요.
차고가 타차량에 비해 낮은 마칸이라 그런지 높은 시야에 의한 이질감? 그런건 없었습니다.
레이탈때보다 조금 높은 느낌이랄까요.. 디스커버리 조수석에서 보는 '내려다 보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 앞에 SUV 한대 서있다고 답답해지는 일반 차량보다는 훨씬 쾌적한 맛이 있습니다.

- 뒷자리는 넓지는 않지만, 좁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자리에 사람을 태울 일이 없기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코너링
- 박스터를 탄 후 마칸을 타서 그런지. 별 감흥을 못느꼈지만, 확실한건 SUV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절대 아닙니다. 차고가 높아서 휘청거릴거라 생각했었는데.. 전혀 문제 없이 돌아나가고, 무게때문에
이러다가 밀리는거 아닐까? 싶은 깊은 코너에서도 무덤덤하게 돌아나갑니다. 하지만, 타고난 태생이
SUV이므로, 박스터의 코너 진입, 탈출 속도와는 비교할 수도 , 비교해서도 안되는 수준의 차이가 납니다.

마칸은 작은 카이엔이 아니라 큰 911이라는 말을 누군가가 했었다고 하던데요..

그말은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마칸은 마칸입니다.


총평
- 너무 조용함. 포르쉐가 아니라 렉서스 같은 부드러움까지 느껴지려함.
- 배기 튜닝 안하면 포르쉐 타는 기분이 반감될 것 같음. (포르쉐 노트.. 어디간거여.. 플랫6만 포르쉐 노트인가요 ㅠㅠ)
- 난 역시 박스터가 좋더라. ㅋㅋ 박스터 짜응~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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