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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2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S 시승기

섹시한 파스타


지난달 타봤던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S 시승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연말이라 일이 몰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시승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인께 감사~ ^^

 

 



2년 전이었나요? 그란S가 처음 론칭됐을 때
마세라티 전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시장 내부 밀폐된 공간에서 시동을 거는데...
배기음이 정말 예술이더군요.


계열사인 페라리 특유의 하이톤에
AMG의 와르릉거리는 소리를 더했다고나 할까요?
비록 시승은 못했지만 강렬한 사운드로 기억에 남았었습니다.


포르쉐만 해도 1년에 1천대가 넘게 팔리니
모델마다 시승차가 모두 구비되어 있어
누구든 예약만 하면 다 타볼 수 있지요.


그러나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은
시승 기회가 그리 쉽게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타볼 수 있을 때 무조건 타야 한다는... ^^

 

 

도로에서 그란S는 제일 먼저 사운드로 귀를 쫑긋하게 하고,
두번째로 멋진 스타일의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반면 슈퍼카를 연상시키는 포스에 비해 모자라는 퍼포먼스가 아쉽죠.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 아쉽다는 거지... 결코 모자라다는 것은 아닙니다.


4,691cc V8 엔진은 최대출력 440마력, 제로백 5초를 자랑합니다.
요즘 독일 3사들의 세단들이 제로백 4초대를 기록하고 있으니
성능면에서는 다소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만
그란S는 그마저 용서하게 하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어요.


'효율'을 중시하는 게르만과는 확연히 다른,
이탈리안 특유의 '과시적 감성'이 그것입니다.
이런 차는 좀 튀고 뻐겨도 된다고 봐요. ^^

 

 

 

가죽으로 뒤덮인 실내의 고급감은 확실히 남다릅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458,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최신 모델들과 놓고 보면 조금은 뒤떨어집니다만)
하지만 다소 허접해 보이기까지 하는 플라스틱 버튼들은 좀...
아마도 곧 페이스리프트 되면 실내도 업그레이드 되겠죠?


시동을 겁니다. 와라라랑~~~~~
아... 정말 멋져요! 이건 뭐 세단에선 최고의 사운드.
웬만한 스포츠카들을 통틀어도 이 정도는 거의 없죠.


시승 코스는 성수대교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로,
다시 미사리에서 돌아오다 성수대교를 건너 강변북로를 타고
구리까지 갔다 오는 경로였습니다. 자주 애용하는 코스...

 

 

 

운전석에 앉자마자 첫번째 발견.
스티어링 휠이 크다. 크다. 크다!
서킷이나 와인딩 로드보다는 말 그대로 장거리 주행(GT)을 위한 차입니다.


두번째 발견.
브레이크 페달이 왜 이리 깊은 거죠?
가속 페달 위에 오른발을 얹고 있다가
왼쪽으로 옮기면 무슨 동굴 속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기분입니다.
이건 정말 불편했어요. 시트 포지션을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데...


초반 가속은 기대보다는 조금 굼뜹니다.
하지만 좀 더 꾸~욱 밟아주면 중속 이후론 아쉬움 없이 쭉쭉 뻗어나가네요.
창문을 내립니다. 배기음이 귀에 쏘~옥... 이 맛입니다.
이것이 그란투리스모S의 절대적 매력이에요.

 

 


노멀과 스포츠 2가지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를 권장합니다.
내내 스포츠로 타도 그다지 불편한 줄 모르겠어요. 편합니다.
패들 시프트 역시 거대한 스티어링 휠만큼이나 큽니다.
듀얼 클러치가 아닌 자동 6단이지만 반응은 나쁘지 않네요.

 

유일한 불만은 하체였습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좀 더 단단하게 잡아줘야 할 것 같은데
조금만 고속에서 횡으로 급이동시키면 불안할 정도로 휘청거려요.
이탈리아 본국에서 파스타는 단단한 게 잘 만든 거라죠?
고성능 모델인 그란S MC 스트라달레는 다르리라 기대해봅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이 섹시한 파스타를 매일 맛보시려면
2억 5천만 원을 기꺼이 지불하시면 됩니다. ^^

 

 

 

 

 

P.S.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4도어 세단인 콰트로포르테와
2도어 쿠페인 그란투리스모S 그리고 오픈되는 그란 카브리오 3종류입니다.
저는 역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그란 카브리오가 제일 매력적...

 

 

 

아아아앙~~~ 어쩜 저리 늘씬한지...

 

 


베이지 색상의 가죽으로 도배된 실내 보세요.
카브리 모델을 블랙 내장으로 하는 건 죄악이야!

 

 


궁뎅이도 빵빵!
그냥 뒤에서 덮치고 싶... -.-

 

 

 

Posted by Jenne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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